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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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투데이
  • 승인 2018.07.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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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선거 후유증에 통 큰 화합이 필요하다.

치열했던 6.13 지방선거가 끝난 지 어느덧 한 달을 맞는다.
어느 지역보다 혼전이 예상됐던 장성군은 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대 민주당 후보라는 두 구심점이 작용하면서 이전투구 양상이 우려되기도 했다. 승자와 패자가 엇갈린 영욕의 순간은 지나갔지만 그 전투의 상흔은 쉽게 아물기 어려운 것 같다. 양측이 당선과 낙선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서로에게 상처를 내는 일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선거를 통해 장성의 민심이 어디 있는지 가늠하는 기준은 확실히 섰다. 누구든지 장성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장성을 발전시키고 군민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결론이었다.
이러한 민심의 흐름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마찬가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순간적인 정당 바람이나 가짜 뉴스 등에 현혹되어 선택의 근거나 기준이 흐려질 수도 있으나 현명한 유권자라면 응당 자신과 지역의 미래를 선택하는 판단을 하리라 여겨진다.
과제가 있다면 앞으로 남은 선거 상처 치유다.
추정되기로는 장성군 6.13 선거 과정에 10여 건의 고소고발이 이뤄졌다.
그 고소인과 피고소인은 대부분 유두석 후보와 윤시석 후보, 그리고 시민단체, 언론사 등이다. 모두 선거과정에서 치열한 다툼과 설전을 벌였던 주체들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유두석 후보의 성추행 파문을 둘러싼 고소고발에서부터 국립심혈관센터 유치를 둘러싼 유치 성과 논란, 선거 관계자들의 금전살포 등에 대한 의혹, 그리고 윤시석 후보의 선거법위반 등에 대한 의혹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선거법은 사안에 따라서는 간단히 정리되는 사건도 있으나 자칫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문제는 어떤 사안이라도 서로에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커다란 심적 고통과 압박감, 변호사 선임에 따른 경제적 부담, 그리고 지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예상된다.
후보들에게 표를 던진 군민들은 뒷전에서 관전하면 되지만 무대에 올랐던 주인공들은 법정에서 다시 한번 공방을 벌여야 하는 2라운드를 맞아야 할 운명이다.
이러한 상황을 예상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통 큰 화합의 손길을 내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적으로 말한다면 고소고발 취하다. 설령 취하한다고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법정에서도 화합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장성인의 마음을 최소한 거둬 줄 수는 있을 것이다.
어느 한쪽이 자존심의 문제로 버티고 있는 한 쉽게 이뤄질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결기 있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 장성은 화합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후보든 같은 장성인의 한 사람이며, 앞으로 또다시 만날 지역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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