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승 서장, 소통 리더십으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 지킨다
이달승 서장, 소통 리더십으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 지킨다
  • 김지운 기자
  • 승인 2024.07.08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승 서장은 경청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소방행정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이달승 서장은 경청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소방행정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꼭 해야만 하는 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이달승 장성소방서장(57)이 직원을 만나고 행정에 임할 때마다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려는 마음 자세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소방서 직원뿐만 아니라 의용소방대원, 군민들로부터 ‘경청하는 소통 리더십’으로 평가받는다.

“조직에서 세대 간 갈등은, 옛날의 라때, 꼰대 문화가 아니겠는가. 물론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도 있겠지만,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직원들의 생각과 행동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현재다. 현재 직원들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다”고 이 서장은 힘주어 말했다.

소통형 서장이 이끌어가는 소방행정은 소방서에 유연한 조직 문화로 자리 잡는 데 큰 힘이 됐다.

직원들은 행사나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생각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이 서장에게 스스럼없이 제안할 정도로 바뀌었다.

그 시작은 지난 4월 25일 실시한 리버스 멘토링이다.

당시 한 직원은 일반 직원과 선배 직원이 역할을 바꿔서 진행하는 리버스 멘토링 제안을 조심스럽게 이 서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비간부 직원의 제안임에도 이 서장은 “너무 좋은 생각이다. 추진해 보자”며 반가워했다고 이 직원은 당시를 떠올렸다.

이 서장의 적극적인 경청과 추진력에 용기를 얻은 직원들은 또다시 소방대원의 심신안정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할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심신안정프로그램은 일년에 2회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강사를 섭외해 서 회의실에서 진행해왔었다.

한 직원이 프로그램의 기대효과를 높여보자는 의견을 모아 이 서장에게 건의하자 이 역시 일사천리로 추진됐다.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잠깐의 쉼과 휴식’을 주제로 백양사에서 갖게 된 템플스테이가 탄생한 순간이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 참석율이 100%에 다다를 만큼 인기가 높아 하반기에는 1박 2일 일정 등으로 보완해 실시할 계획이다.

이 서장은 경청 못지않게 ‘예방・대비・대응’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어느 지역이든 안전지대가 없다. 항상 예방과 대비로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의외의 변수에 따라 사고가 발생했을 시에는 미리 훈련된 매뉴얼에 따른 대책으로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서장의 이러한 신념은 화재나 실종사건 등 사고현장에서 두각을 보였다.

장성소방서는 사고 발생 후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7분 골든타임을 확보해 화재를 진압하며 화재의 확산을 막아왔다. 지난 4월 17일 남면 단독주택 화재가 대표적이다. 자칫 야산이나 화재현장을 지나던 송전탑 전선에 불이 옮겨붙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평상시 훈련된 매뉴얼에 따라 재빠른 대처로 불을 껐다.

실종자 수색에서도 실종 접수 후 1시간 20여분 만에 인근 야산에서 실종자를 찾아냈다. 실종신고가 하루가 지난 뒤에 이뤄져 수색에 난항이 예상됐지만, 현장 지휘팀의 매뉴얼에 따른 빠른 판단으로 구조대원의 추가 투입,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 등을 활용해 실종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넘겼다.

“장성소방서는 7분 골든타임이 가능하다. 언제든지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준비된 훈련, 소방 출동로를 파악 등 사고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이 서장은 설명했다.

장성소방의 신속한 대처에는 이 서장의 꼼꼼한 성격이 한 몫했다.

이 서장은 “하루에 두 번씩 장비와 차량 등을 점검하고 있다. 출동 중 장비 고장으로 제기능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차량 브레이크 등까지도 확인하게 한다. 구조대원도 마찬가지다. 화재현장에서 안전장비를 갖추고 대원들 스스로가 자기 몸을 보호하면서 진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민과 대원들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늘 강조하는 것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주민 밀착형 소방행정은 이 서장의 성품에서 비롯됐다.

곡성 119 안전센터 센터장 재직시 해결한 민원에서 이 서장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안타까운 민원이 일요일에 있었다. 업체를 인수해 운영하려던 주인이 안전시설 완비증명서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주인만 바뀌면 시설은 그대로 운영할 수가 있었는데, 폐업신고를 해 업체허가조건이 복잡해졌다. 민원인을 위해서 당일에 발급해주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서장의 노력은 부임 6개월 만에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6월 26일 현재 화재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5.8%가 감소한 49건, 피해액은 57.6%나 줄었다. 이 외에도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119 생활안전순찰대 운영을 강화하는 등 군민이 소방 수혜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인력이나 장비가 부족한 군 단위 소방서임에도 맞춤형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해 군민의 안전을 지켜내겠다는 이 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물 불을 가리지 않는 것이 우리 일이다”

기자가 “현장에서 대원들이 물 불 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한다”고 묻자 이서장이 이같이 응수했다. 이어 “국민이 안전해야 국가가 유지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것이 우리 일이다. 장성소방서의 존재가치는 군민의 안전이다.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소방서에 도입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했다. 드론택시를 소방활동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소방 출동시 드론이 동시에 출동한다면 화재진압과 아파트 등에서의 인명구조,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인명구조수색 등이 가능하다고 본다. 희망 사항이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구급대 창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예전 우리 애가 아프다. 죽어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적이 있다. 출동 후 확인해보니 반려동물이었다.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여기는 분들이다. 앞으로 이러한 분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반려동물이 다쳤을 때 응급처치 후 동물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서장은 말했다.

소방시설의 미비점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산림지역에서는 화재예방과 화재진압을 위해 소화시설이 중요하다. 소방기본법 시행규칙에 따라 산림지역은 140m 간격으로 소화전을 설치하고 호수릴을 비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쉽게도 우리 지역 산림에서는 소방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연차적으로라도 계획을 세워 소화전 설치가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이달승 서장은 1997년 2월 27일 소방간부후보생 공채 9기로 입문해 전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 영광소방서장, 여수소방서장 등 도내 각지에서 근무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합리적 지도력 소유자로 평가받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