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군수의 낮은 자세 진정성으로 이어져야
김한종 군수의 낮은 자세 진정성으로 이어져야
  • 강성정 기자
  • 승인 2024.07.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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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의 정체성을 위한 거대 비전 없는 것은 아쉬워
민원 처리 투 트랙에 대해 백안시하는 군민들 많아
사진 장성군청 제공
사진 장성군청 제공

김한종 장성군수 체제가 출범한 지 2년이 흘렀다. 대체적으로 지역민들은 김 군수의 2년 행적에 대해 무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군수의 지난 1분기까지 공약 평균 이행률은 58%에 이른다. 현재 집계중에 있는 2분기까지의 이행율로 치자면 70%를 넘을 것이다라고 군 기획실 관계자는 말한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국립뇌심혈관연구소 설립 건은 이행률이 50%이다. 이와함께 빛그린산단 배후 지방산업단지 신규개발이 용역 실시중에 있는 등 지역개발분야 공약 이행률은 43.9%에 머물렀다.

7개 분야 가운데 일반행정의 공약율이 90%로 가장 많이 실행됐고 문화·관광·체육 분야가 25.5%로 가장 낮았다. 문화분야의 저조한 이행률은 장성호 상류 수변권역 개발, 수양제 주변 레저공원 조성 사업등이 용역 실시중에 있는 데 기인하고 있다.

김 군수의 군민에 대한 자세 역시 취임 초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후반기 군정을 “군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군민 행복을 향해 변함없이 나아가겠다”는 말로 시작했다.

취임 후 전반기를 마칠 무렵 김 군수는 관내 11개 읍,면을 돌면서 군민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지역민들의 얘기에 귀기울였다. 관계 부서의 검토 결과 대략 2백10여개의 민원이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민에 대한 그의 일관된 자세가 엿보인 대목이다.

김 군수의 이러한 친화력은 산하 공무원들을 이끄는 리더쉽에도 묻어난다. 그는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관계 공무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밀어준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긍정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전반기 군정에서 장성군의 정체성을 정립할만한 거대 비전 제시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도시브랜드 개발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거대 비전이 없는 탓이다.

논리적으로도 비전이 제시돼야 이에따른 브랜드 개발이 순조롭다.

장성을 널리 알리는 데 성과를 거둔 엘로우시티 네이밍에 대해 변화를 추구하는 이유 역시 이를 넘어설 만한 장성의 새로운 정체성 구현이 아니라 단순히 시대흐름을 반영한 변화를 담아내지 못한 데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궁색한 변명에 가깝다는 시각들이 적지않다.

엘로우시티의 상징성을 새로 개발된 브랜드로 대체하는 예산도 만만치않다 보니 보다 미래지향적인 장성의 가치가 제시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인사정책은 김 군수의 과(過)로 떠오른다.

자치행정국장이 공석된 지 1년 반이 흘렀다. 지난 1일 인사이동에서도 행정국장의 인사발령은 없었다. 인사적체가 심한 장성군의 상황을 차치하더라도 행정의 효율성과 거리가 있는 김 군수의 결정이었다.

조직개편도 일단 보류됐다. 군이 농촌협약 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조직을 현재대로 유지하는 것이 능률적인 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워졌다.

이 부분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농촌협약 사업이 시작될 때 조직이 개편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업이 한창 진행중에 담당 팀장, 주무관 등이 교체되면 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지적됐다.

승진 원칙에도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번 인사에서 군수의 재량행위가 남용됐다는 후문이다. 공평한 인사를 위한 군 집행부의 전반적인 사고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공무원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 2022년 9월경 실시된 조직개편에서 농촌지도관이 면장 직무대리로 보직임용했다. 장성군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제34조에 면장은 지방행정사무관, 지방사회복지사무관, 지방농업사무관 또는 지방시설 사무관으로 보한다고 규정돼 있다.

농촌진흥법 제32조에도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농업,농업인,농촌과 관련된 외의 사무에 관여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근무성적평정 자격증 가산점도 부당하게 부여한 사례가 지난 3월의 전라남도 감사에 걸린 바 있다.

황룡강 꽃길 축제에 대한 군민의 실망도 크다. 이는 평소에 꽃 관리를 하지 않은 채 즉흥적으로 꽃을 구입해 이식한 경우가 잦은 탓으로 보여진다.

군수의 축제에 대한 성공 의지가 결여됐다는 지적들이 많다.

김 군수 취임 후 투 트랙으로 처리되고 있는 민원 시스템은 심각하다. 군민들은 가진 자들을 위한 민원처리라며 백안시하고 있다. 군민들을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의도로 시작된 김 군수를 대신한 정책실장의 민원 상담이 불러올 부작용은 불문가지이다.

군 공무원들은 정책실장이 처리를 주문한 민원에 대해서는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한다. 인지상정이다. 군수는 이러한 공무원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불편부당한 공정(公正)이 실현되는 절차를 재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 체제가 출범한 이후 군 발주공사의 쏠림 현상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지역업체들은 말한다.

이에 대해 차라리 접수를 일원화한 후 처리를 놓고 투 트랙으로 접근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부정의 소지도 줄이고 공개적으로 정당한 절차를 강조한 투명 행정으로의 전환이 되레 군민들을 위한 진정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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