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미래형 복지 시설 꿈꾸다
초고령사회 미래형 복지 시설 꿈꾸다
  • 곽경민 기자
  • 승인 2018.07.29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성보건소 유명옥 담당의 영국 벤치마킹 체험기

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는 한국,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장성군민의 미래 삶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고령사회 지역민들의 건강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선진국의 현실을 벤치마킹하여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에 대해 장성군보건소 유명옥 방문보건담당의 해외 연수를 통해 오늘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유명옥 담당은 지난해 장성군보건소(소장 조미숙)가 실시한 모바일 헬스케어 정책으로 우수기관에 선정되어 그 포상으로 지난 7월 1일부터 7일까지 영국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전국 우수보건소 담당자와 전문가 등 19명이 선정되어 해외 건강증진사업현장을 둘러봤다. 조미숙 소장은 “외국의 선진사례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며 “장성보건소가 최고수준의 주민복지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우수시설의 벤치마킹 교훈을 싣는다. -편집자 주-

가정과 요양원 과정의 중간 단계 가교 센터
지역민 매주 자녀 동반하여 찾아보기 운동

#1 브루넬 케어센터

브루넬케어센터는 보살핌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주택 거주 기능과 보살핌 등 의식주를 지원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계획하며 돕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대표적 놀이문화로는 수채화 그리기나 빙고게임, 운동프로그램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필요한 것은 기관에서 제공하지만 지역사회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 독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이곳은 정부지원 75%와 개인비용 25%로 운영되며 거동이 가능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탁물은 스스로 처리하지만 식사는 공동급식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따른다.
또한, 요양원으로 들어가기 전 단계의 케어기관으로 철저하게 노인들의 사생활은 보호되면서 건강관리까지 보호되는 시스템으로 이곳에 입주하려면 행정기관의 꼼꼼한 테스트와 기준을 거쳐야 한다.
이 센터의 독특한 점은 지역주민들이 1주일에 한 번씩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어르신들과 함께 지내기 운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르신들에게도 어린 자녀들과 소통을 통해 유익함을 배우지만 어린이들도 노인들을 이해하고 경로사상을 함양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안성맞춤인 것 같다. 어르신들에게는 손주와 같은 의미를 느끼며 지역 동네의 삶에 애착을 갖고 노년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주고 있다.
이 센터의 운영에서 보듯이 우리 장성군도 각 읍·면단위 마다 20~30명씩을 수용할 수 있는 공동주택을 건립한다면 좋을 듯하다. 이 시설과 보건소가 1:1 주치의 케어시스템을 확보하고 자원봉사자들과 마을의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면 노년의 외로움을 잊고 지역과 함께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멋진 정원이 있는 낙원 케어센터를 꿈꾸다
급식은 공동으로 ‘먹거리는 걱정 마세요’

# 2 벤트리 너싱 홈 케어센터
고령화 시대에 가장 큰 문제점은 질병의 고충이다. 그 가운데서도 치매증상은 인간으로 가장 힘든 상태이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증상이다.
벤트리 너싱 홈 케어센터는 일종의 개인간호 장소로, 신체적 질병이나 부상으로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과 노인들을 보살피는 곳이다. 2개의 홈으로 구성돼있는데 환자를 돌보는 너싱 홈과 치매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케어하며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돌보는 요양시설인 케어 홈 시설로 구분돼 있다.
벤트리 너싱 홈 케어센터 안에 너싱홈이 구비돼 있는데 단독주택 형식으로 정원까지 갖춰져 있다. 개인이 사서 입주할 수도 있고 임대로 월세를 내고 살 수도 있다. 물론 각자 사생활은 하지만 식사나 건강, 문화 프로그램은 공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령으로 거동은 불편하지만 정원이 있고, 24시간 역량 있는 간호사가 매달려 있어 복약지도를 다하고 있고, 먹는 것을 따로 걱정하지 않는 노인 케어시스템이야말로 가장 선진국형의 이상향이다. 늙었다는 이유로 존경받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너무 다른, 본받아야 할 선진국 영국의 본모습이었다.
케어홈에 있는 사람들은 주로 호스피스, 병원, GP(일반 의사), 가족들의 요청이나 본인 희망에 따라 입주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헬스케어는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매 3개월마다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치매, 암 등으로 고통받는 노인 환자들을 24시간 간호해 주는 너싱홈의 시스템과 그들을 수용하는 1인 1실의 거주실태는 우리나라에서도 곧 도입, 실행되어야 할 미래형 복지시설이라 생각된다.
특히 입소자들을 상태별로 구분하여 거동이 불가능한 사람, 거동이 가능하면서 빨래나 이미용 서비스가 가능한 사람, 자유롭게 차를 마시며 사색을 즐길 줄 아는 사람 등으로 구분하여 그들에 맞는 삶의 의미를 느끼도록 해 주고 있어 멋진 교훈을 던져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정부나 자치단체의 복지천국을 만들려는 굳은 의지와 대대적인 투자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효를 거둘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정부의 의지와 지원, 그리고 간호사들이나 사회복지사들의 책임감과 헌신성이 병합될 때만이 효과를 거두며 복지장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아담한 정원을 갖춘 영국의 케어센터 모습. 사생활이 보장되면서 급식은 공동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취한다.(사진 위). 영국의 사회보장시설과 요양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케어센터 책임자. 센터에는 24시간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다.
아담한 정원을 갖춘 영국의 케어센터 모습. 사생활이 보장되면서 급식은 공동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취한다.(사진 위). 영국의 사회보장시설과 요양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케어센터 책임자. 센터에는 24시간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