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면장하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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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07.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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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大丈夫)의 길, 쉽지는 않다.

흔히 남자다운 남자를 가리켜 대장부(大丈夫)란 말을 쓴다.
그 남자다움이란 무엇을 말할까? 통상적으로는 강인한 의지력을 갖고 위기 상황에서도 통제력을 잃지 않고, 책임감이 투철하며 지도력을 갖추고 있다면 남자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장부(丈夫)라고 불렀다. 그런데 거기에다 큰 대자를 붙여 대장부라하고 남자 중의 남자라는 것을 강조했다.
옛날 선비들은 대장부의 표상을 두고 '천하의 올바른 자리에 서서 뜻을 이룰 때는 백성과 더불어 그 뜻을 이루고, 그렇지 못할 때는 홀로 그 길을 간다. 부귀도 그 마음을 들뜨게 하지 못하고 빈천해져도 그 의지에 변함이 없고 위세와 무력에도 그 지조를 굽히지 않는 사람'이라고 적고 있다. 또 다른 곳에서는 '큰 뜻을 품고 대도를 걸으며 교만하지 않고 비굴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했다.
그 사람들이 말하는 장부의 길은 꽤 까다로운 조건들이었다. 그렇지만 우리 정치권에서 깊이 새겨들어야 할 금과옥조의 명언들이다.
과연 우리시대에 이처럼 대장부라 할 위인은 있는가?
얼마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행동에 마침표를 찍었던 노회찬 의원을 기리고 싶다. 어찌됐건 현실문제에 금전 관계로 연루가 됐고, 자신의 불찰임을 시인하는 댓가로 죽음을 택한 장부의 길이었다.
후한서(後漢書)에 조전이란 선비가 장부의 길에 대해 큰 소리로 일갈한 것을 되새겨보자.
‘대장부란 마땅히 웅비해야 한다. 어찌 편안히 엎드려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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