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오아시스 그늘 "고맙습니다"
폭염에 오아시스 그늘 "고맙습니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8.08.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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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훈 소장 기증 느티나무 무럭무럭
산림편백과 직원들이 맑은물관리사업소 안기훈 소장이 기증한 느티나무들이 활착이 잘 되도록 폭염에 대비해 급수에 나서고 있다.
산림편백과 직원들이 맑은물관리사업소 안기훈 소장이 기증한 느티나무들이 활착이 잘 되도록 폭염에 대비해 급수에 나서고 있다.

“폭염에도 강한 생명력으로 잘 자라고 있어 안심입니다. 내년에는 정말 시원한 그늘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증자의 이름을 따서 ‘안기훈 느티나무’라고 부르는 가로수를 오가는 주민들의 칭송이다. 때마침 무더위에 나무에 급수를 하고 있는 장성군 산림편백과 직원도 꿋꿋이 견디고 있는 느티나무를 보고 대견스러워 했다.

“잘 자라나고 있네요. 기증해 주신분의 성의를 생각하면 소홀히 대할 순 없지요”

이 가로수들은 지난 3월 장성군 맑은물관리사업소 안기훈 소장이 20여 년간 손수 가꾼 느티나무 100그루(시가 5천 여 만 원 상당)를 장성군에 무상으로 기증해 화제가 됐던 선물이다.

이 느티나무들은 새봄을 맞아 황룡강가의 자전거도로에 식재돼 그동안에 쑥쑥 성장, 이곳을 오가는 이들의 아늑한 오아시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장성군 편백산림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안기훈 소장이 기증한 느티나무들을 옥정리 자전거길 에서 경비행장 가는 길까지 놓인 가로수로 식재했다. 기증자의 고마운 뜻을 기리기 위해 폭염에도 고사되지 않도록 돼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고마운 쉼터와 안식처가 돼주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 관계자는 올봄부터 시작된 가뭄에 식재된 나무가 시들까봐 각각의 나무에 물주머니를 장착하는 등 한 달에 한번 꼴로 관리를 하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자 7월부터는 물차를 이용해 10일에 한 번 꼴로 물을 주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왔다며 기증해 주신분의 뜻에 보답하는 차원에서도 앞으로 더욱 잘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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