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별들의 향연을 함께 느껴봐요”
“쏟아지는 별들의 향연을 함께 느껴봐요”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8.08.29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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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원 1만 2천여 명 다녀간 바로 그곳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등 새 활로 모색 중
북이면 조양리 ‘달돋이 마을’ 유재관 대표
북이면 '달돋이 마을' 유재관 대표가 곶감깍기 체험장앞에서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북이면 '달돋이 마을' 유재관 대표가 곶감깍기 체험장앞에서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맑고 청정한 대자연의 품에 안겨 초롱하게 반짝이며 쏟아지는 별빛의 향연을 만끽해 보세요“

모르는 사람 빼고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그곳. 장성 달돋이 마을을 장성투데이가 찾은 날. 달돋이 마을(대표 유재관 61)은 다가올 태풍 대비 시설물 보완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태풍전야에 단비가 오락가락하던 때였는데도 앞마당에 펼쳐진 간이 족구장에서는 친구인 듯한 젊은 남성 두 사람의 족구경기가 한창이었다. 아마도 오랜 벗이 오래간만에 만나 이날 하룻밤 예약을 하고 회포를 풀러 온 것 같았다.

지금은 사업초기에 비해 그다지 많은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지만 자금도 여전히 주말이면 예약손님이 꾸준히 문의해오고 있어 한시도 전화 곁을 떠날 수 없다는 유재관 대표는 지난해 다녀간 손님만 해도 연인원 1만 2천여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입소문을 통해, 또는 블로그를 통해 소개를 받고 찾아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대표는 유두석 장성군수와 직원들의 세미나와 체육대회는 물론이고 윤장현 전 광주시장과 광주시 직원들이 찾아 이곳에서 세미나를 여는 등 인근 지자체의 단골 행사장소가 된지는 이미 오래전이고 지난해에는 에어필립 항공사 직원 1천여 명이 이곳에서 단합대회를 치르는 등 굵직한 행사도 많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결혼식도 2차례나 열리는 등 많은 행사가 열렸다.

천연잔디가 깔린 넓은 축구장과 족구장, 수영장과 탁구장 등 운동시설이 완비됐고 세미나장과 각종 부대시설을 완비한 지역단위에서는 흔치 않은 시설이기에 대규모 행사를 치르기에 적합하고 광주와도 그리 멀지 않아 교통도 편리 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게다가 요즘은 맑은 공기와 탁 트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펜션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달돋이 마을 앞마당. 밤이면 이곳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음식을 구워 먹으며 자연의 향기를 체험할 수 있다.
달돋이 마을 앞마당. 밤이면 이곳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음식을 구워 먹으며 자연의 향기를 체험할 수 있다.

지관, “사람들로 북적거릴 지형”

달돋이 마을 김진산 사무장에 따르면 언젠가 이곳을 찾은 지관 한 분이 이곳의 지형을 보고 “사람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고 항상 사람들로 넘쳐 북적거릴 지형”이라고 했다며 귀띔해줬다. 이 마을을 찾는 이들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고 소개하는 유 대표는 고구마 캐기, 곶감 깎기, 감 따기 등 계절별로 또는 계층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어 찾는 이들의 호응도 크다고 한다.

북이면 오월 1,2구와 조양 1,2구, 수성리 일부가 합쳐져 탄생한 달돋이 마을은 원래 1998년 북이초등학교 조양분교가 40회 졸업생을 끝으로 폐교가 되어 방치돼 있던 것을 개조해 농촌마을개발 공모사업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해도 이 사업에 참여해 이 마을 주민들에게 50억 원이라는 개발 사업비가 투자되어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높았었다고 전해진다. 40여 주민의 출자로 5년의 공사 끝에 완공해 사업초기만 하더라도 빠른 입소문을 통해 찾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야외 수영장
야외 수영장

유 대표, 새로운 사업방안 모색 중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해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유 대표도 시름이 많다. 법인 뿐 아니라 이 마을이 설립되기까지 기대하고 응원해 주었던 주민들에 대한 보답차원에서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조만간 전문경영인을 초빙해 마을 운영의 전반을 맡기고 더욱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찾고 싶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농촌체험 학습의 장이 되도록 변신을 꽤하고 싶다고도 했다.

조양초등학교는 ▲1932년 3월 사거리초등학교 부속 조양간이학교로 개교한 것이 ▲1937년에는 북상서 국민학교로 승격했고 ▲1950년 9월에는 6.25사변으로 전교사가 소실되어 학교가 폐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956년 5월에 다시 북상서초등학교 조양분교장으로 개교했고 ▲1957년 4월엔 북상서 국민학교로 승격했다. ▲1976년 5월에 장성호 건설로 북상면이 없어지면서 조양국민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가 지난 ▲1998년 3월에 북이초등학교 조양분교는 학생 수 감소로 결국 문을 닫게 된다.

달돋이 마을 야외 안내팻말
달돋이 마을 야외 안내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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