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회관 조속한 이전 절실
노인복지회관 조속한 이전 절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8.09.04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엘리베이터도 없고 노천 55계단 올라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노인들 하소연
장성군 노임복지회관 입구.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에 55계단이나 올라가야 겨우 노인회관 입구에 다다를 수 있다. 이정이 절실한 이유다.
장성군 노인복지회관 입구.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에 55계단이나 올라가야 겨우 노인회관 입구에 다다를 수 있다. 이전이 절실한 이유다.

높아도 보통 높은 게 아니다. 계단만 55계단을 올라가야 겨우 올라가는 높이다.

노인들을 위한 노인복지회관이 성인들도 오르내리기 벅찬 높은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홍길동체육관 아래 1층과 2층에 자리한 청소년수련관보다 높은 장소에 덩그러니 자리한 장성노인복지회관은 그래서 그런지 특별할 때 빼고는 언제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공간을 찾는 이가 없으니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노인복지회관의 조속한 이전이 절실한 이유다.

장성군노인복지회관이 어째서 이 높은 곳에 들어서게 되었을까? 이선형 장성군 문화시설사업소장은 “2001년 문화센터 준공 당시엔 포괄적 기능에 의한 배치였으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적절한 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노인복지회관 건물의 위치가 출입구와 동선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보더라도 노인들이 드나들기엔 무리가 있었을 것 같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노인회 장성군지회장인 반강진 지회장은 “이곳 복지회관이 관내 노인들을 위한 복지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노인회원들의 참여율마저 저조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반 지회장은 “가뜩이나 기력이 약한 노인들 더러 60여 계단이나 되는 건물에 오르라 하니 어느 노인네가 찾아오려 하겠느냐”고 호소했다. “더군다나 이곳은 읍 중심가와도 거리가 떨어진 외진 곳이라 연로한 노인들이 스스로 찾아오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며 하소연 했다.

이 같은 사정 때문에 반 지회장은 지난해 이 지역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을 만나 건의를 했었는데 군에서 일부를 지원하면 일정금액은 지원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관에 임명된 뒤 올해 들어서 아무런 소식도 없다는 것.

반 회장은 이어 “유두석 군수가 당선된 후 지난 7월에는 유 군수를 개인적으로 만나 노인복지회관 이전에 대한 건의를 하자 유두석 군수도 선거전 공약사업임을 상기하고 이를 반영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때 “국민건강보험공단 장성지사 뒤 군유지 주변일대 부지를 적합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밝혀왔다.

반 회장은 9월쯤에는 각 읍면 노인회장단 등이 모여 유 군수의 공식 입장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군 노인복지 담당자 역시 지난 “7월말 민선7기 공약사업보고회에 노인복지회관 신설부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 의견서를 제출했었다”면서 “하지만 구체적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며 노인복지회관 이전.신축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 회장은 “신축 노인회관은 장성읍 중심지에 세워지는 게 합당하다”고 말하고 “새 회관이 들어서게 되면 더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회원들의 기대를 채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군노인회관 전경. 접근이 쉽지 않기에 이곳은 특별한 날이나 시간을 제외하곤 언제나 이렇게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장성군노인복지회관 전경. 접근이 쉽지 않기에 이곳은 특별한 날이나 시간을 제외하곤 언제나 이렇게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