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어두운 사회는 없다. 희망을 기다리자
영원히 어두운 사회는 없다. 희망을 기다리자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09.04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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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에서 모든 게 힘들다고 말한다.

경제를 필두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취업 일자리가 없어 청년이 울상이고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망가지면서 직장이 문을 닫거나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져 아우성이다.

반면 사회는 가진 자들과 위정자들의 장난거리로 가득 차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문제는 이 같은 불황의 그늘이 언제쯤 걷힐 것인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년일까, 아니면 십 년 뒤쯤일까, 아니면 무한한 세월일까. 우리 사회에 도대체 희망은 있는 것인가?

이런 와중에 UN의 인구 지표가 눈에 들어와 그늘진 서민들의 얼굴에 설렘을 주고 있다.

UN은 평생 연령의 기준을 5단계로 나누어 재정립하여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17세까지는 미성년자(Minor), 18~65세는 청년(Youth), 66~79세까지는 중년(Middle), 80~99세까지는 노년(Old), 100세 이후는 장수노인(Longlived elderly)으로 구분했다.

UN은 이 자료를 발표하면서 인류가 과거보다 의술이 발달하고 건강식을 이용하면서 건강지수가 높아져 과거 노인들의 나이보다 육체적으로 훨씬 젊은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자신의 나이에 0.7을 곱하여 계산한 나이가 실체 육체 나이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니까 지금 60세인 사람은 옛날 42세의 나이에 해당한다는 계산이다. 이 계산법에 따라 자신의 나이를 계산해보니 꽤 젊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누구든 야릇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젊어져서 좋지 않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한국의 베이비 부머들이 속한 연령대는 아직 청년기에 들어있다. 6.25 전쟁 직후에 태어나 어려운 보릿고개 시절을 보내고 서울로 부산으로 떠돌며 한국 근대화를 일으켜왔던 그들은 60대가 넘으면서 더 이상 오갈 데가 없었다. 시들어가는 자신들을 보면서 은퇴 이후 어떻게 말년을 보낼까 궁리해왔던 터이다.

그런데 젊은 청춘으로 돌려놓고 있으니 다시 희망을 안고 살아가 볼까 하는 설렘을 안겨준다.

비단 베이비 부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몸은 아직 청춘이나 70대라는 고령 인식에 사로잡혀 갈 곳을 못 찾은 중년들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인생은 이제부터다. 살아온 날들은 의미가 없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중요하다.

장수노인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가치 있는 것들은 우리 주위에 어디든지, 얼마든지 널려있다.

소신을 갖고 몰두할 수 있으면 된다. 그것이 바로 삶의 재발견이며 희망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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