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見利忘義를 생각한다.
알리바바와 見利忘義를 생각한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09.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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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면장하제26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이란 이야기는 『아라비안나이트』란 책에 수록되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진다. 무대는 페르시아로 돼 있다. 줄거리는 알리바바라는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우연히 산중에서 40인의 도둑이 보물을 감추어 놓은 동굴을 발견한다. 보물을 놓고 도둑들의 보복을 받게 되자 시녀의 기지와 용기에 의하여 구출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도중 '열려라 참깨'라는 주문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알리바바라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창업주가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1999년 영어교사 출신 마윈이 개설하며 시작됐는데 그동안 ‘세상의 모든 물건이 거래되는 곳’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성장했다. 매일 1억명이 물건을 구매하고 중국 소포의 70%를 알리바바 물류가 차지한다. 연간 회사 총수입은 41억조원이다.

그 마윈 회장이 올해 나이 54세 생일을 맞아 회장직을 사퇴하고 교육과 자선사업에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사회기여 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러한 통큰 자선활동에 마윈 회장이 몸소 동참한 것이다. 아직은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창창한 나이인 54세다. 돈은 벌만큼 벌었다는 뜻일까 아니면, 이제 생의 보람을 자선사업에서 찾기로 한 것일까?

이익만 있으면 의리마저도 팽개치고 달려가는 견리망의(見利忘義)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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