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좋은데 쓰기 위해 버는 것이죠”
“돈은 좋은데 쓰기 위해 버는 것이죠”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10.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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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광장성향우회 박승현 회장(영진종합건설 회장)
장성장학회 2천만원 선뜻···‘좋은 일 하고 싶다’

남들이 싫어하는 책임자로 선뜻 나서고, 남들이 주저하는 돈 쓰기를 마다하지 않고, 남들이 꺼려하는 고향과 문중의 뿌리 돌보기에 앞장서는 사람.
영진종합건설의 박승현 회장(68)을 지칭하는 형용사들이다.
“돈이란 좋은 곳에 쓰기 위해 버는 것 아닙니까? 아름답게 쓸 줄 알아야지요. 세상을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만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장성군 진원면 학림 마을이 고향인 박 회장은 세상을 살면서 더불어 산다는 의미를 새삼 가르쳐 주고 있다. 7년 째 재광장성향우회장을 맡아 고향과 관련된 일이라면 언제 어디를 막론하고 달려가는 열성파다. 며칠 전에는 고향 인재육성에 써 달라며 장성군에 2천만 원을 쾌척했다.
“고향이란 두 글자만 들어도 어쩐지 뭔가 해주고 싶은 생각이듭니다. 밥 한 그릇을 먹어도 고향에서 사먹고 싶고, 광주에서 서울 가는 길에도 눈길마저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 고향입니다”
그의 이런 생각은 비단 고향에 그치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와 학교, 문중, 종교에 끊임없이 계속된다.  그가 졸업한 전남대 공대총동창회장을 맡아 수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현재 전남대총동창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내년 3월부터는 전남대총동창회장을 이어받게 된다.
20여년 간 충장로타리클럽에서 활동해온 박 회장은 3천만원을 기부하면 주어지는 관명장학금을 2구좌를 간직하고 있다.
살레시오고를 졸업한 천주교 신자답게 종교애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내년에는 신안군 임자도에 8억원을 들여 성당을 완공시킬 예정이다.  진원박씨 문중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박 회장은 대종회장을 6년 동안 맡아오면서 대전시에 있는 뿌리공원에 조형물을 제작 기증한 것을 비롯해 크고 작은 문중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회장은 81년도부터 건설 사업에 뛰어들어 38년째 기업을 일구면서 ‘정도가 아니면 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일관하면서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사의 특징이 있다면 오래된 직원이 많다는 것.
박 회장은 이런 품성과 활동 덕분에 기업인으로서 최고 영예인 아너소사이어티 부부회원으로 가입됐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란 고액 기부자로서 개인 기부 활성화를 통해 사회정의 즉 노블리스오블리제 실천하려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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