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100일…공약 이행 속도가 필요하다
민선 7기 100일…공약 이행 속도가 필요하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10.10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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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시작한 민선 7기가 딱 100일을 맞았다. 이름 하여 유두석 號 2기다.

장성군은 지난 10월 1일 장성 군민의 날을 맞아 2기 주요 군정을 밝히고 ‘군민과 함께 장성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 나가겠다’며 야심 찬 프로젝트를 다짐했다. 그런데 뭔가 좀 허전하고 부족한 듯싶다.

왜 그럴까?

일단은 군민 앞에 똑 부러지게 내놓은 것이 없다는 점이다.

‘100일 동안 무엇을 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새로운 임기가 되면 새 수장이 집권하든, 재선 단체장이 집권하든, 새로운 집권기에 맞춰 새로운 집권 프로젝트를 내놓는다. 변화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공약을 점검하고 실행에 옮길 인사로 포진시키고 그에 걸맞은 능력자를 배치하는 게 순서다.

그 첫째는 공약 검증단이나 이행단을 조직하여 꾸려가는 방식이다. 장성군도 자치단체 공무원과 지역 대표성 인사, 학계, 시민단체 등이 망라된 인재풀이 가동되어 미래 장성을 위한 의견이 개진됐어야 했다.

그것도 아니라면 자치단체 내부에서라도 전담반이 꾸려져 선거 기간 동안 군민에게 약속했던 공약, 그리고 크고 작은 구두 약속까지도 모두 챙겨 이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방법을 찾아 나섰어야 했다.

물론 고려시멘트 부지의 활용여부와 개발 문제 같은 경우, 고려시멘트 측과 조율이 이루어져 TF가 꾸려지고 기초 작업에 착수하는 등 일정 부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 공약에 있어서는 타당성 검증은 물론 이행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움의 핵이다.

예를 들자면 유두석 군수는 농업부문 공약으로 미래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팜 시대를 선언하고 행복한 부자농촌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과연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진척시켰을까?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에 따른 세부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농업기술센터소장이 최근 새로 임명돼 시간이 없었다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농민과 농촌의 현실은 그렇게 차분하게 기다릴 만큼 녹록지는 않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들의 고충을 귀로 들으려 하고 농촌의 미래를 생각하는 열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몇 가지 주문을 한다면, 국립심혈관센터 건립과 공설운동장 조성, 무상급식을 비롯한 교육문제 등 굵직한 공약에 대해서는 공약 이행 정도를 알리는 진척 온도계를 배치해 모든 군민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방법은 인터넷상이든, 모바일상이든, 군정 현황판이든 상관없다.

연말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의 따뜻함과 진척도를 말해주는 ‘사랑의 온도탑’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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