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공단지 이름부터 향토산단으로 바꾸자”
“농공단지 이름부터 향토산단으로 바꾸자”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10.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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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5~6일 농공단지 활성화 찾기 워크숍
동화·삼계농공단지 생산 제품 우선구매 시급

“농공단지가 살아야 향토 기업이 살고 지역이 산다”

경기악화로 부도가 나서 경매에 나온 장성 동화면의 한 공장 건물. 최근 농공단지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다.
경기악화로 부도가 나서 경매에 나온 장성 동화면의 한 공장 건물. 최근 농공단지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다.

장성에는 동화농공단지와 삼계농공단지가 있어 장성의 주요 공산품 생산지가 되고 취업을 보장받는 일터가 되고 있지만 공단입주기업들의 실태를 열악한 실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환경농공단지 입주기업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농공단지 입주기업 CEO 워크숍’이 5일~6일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열렸다.

워크숍에는 농공단지 입주자대표를 비롯한 기업인, 자치단체 관계자, 정부 기관 책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농공단지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공단지 명칭을 ‘향토산업단지’등으로 바꿔 ‘농촌에 있는 작은 공장’이란 이미지를 쇄신하고 획기적인 도약을 시도해야한다는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또 단지 내 입주 업체의 경영 지원도 뒤따라야하지만 기업체가 생산한 상품을 자치단체에서부터 최우선으로 구매하는 판로체계가 확립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도 농촌 유휴인력을 교육시켜 현장에 투입하고 외국의 산업연수생을 과감하게 확대 도입함으로써 노동력 부족을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왔다.

이날 열린 ‘농공단지 입주기업 CEO 워크숍’에는 윤병태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와 서삼석 국회의원, 권오봉 여수시장, 이광일 전남도의회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여수출신 강정희·민병대·강문성·최무경 도의원, 김지숙 광주지방조달청장, 임철원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장, 고성신 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장, 나항도 (사)전라남도농공단지협의회장, 농공단지 입주업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그동안 농공단지 활성화에 힘써온 우수 기업인과 관계자를 표창하고, 농공단지 입주기업 상호 정보 공유와 경영역량 강화, 기업 애로사항 해결과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한 농공단지 생산제품 판로 확대와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전라남도, (사)전라남도농공단지협의회, 한전 광주전남지역본부, 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가 지역사랑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전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전남 농공단지에서 생산하는 중소기업 상품 및 조달제품의 구매와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는 협의회의 추천이 있는 회원사에 대한 여신 지원 시 금리 등 우대혜택을 지원한다.

전남지역에선 총 68개 농공단지에 1천200여 기업이 입주해 있고, 1만 6천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지난해 농공단지 생산액은 5조 6천억 원, 수출은 1조 1천억 원을 기록,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윤병태 부지사는 5일 워크숍에 참석해 “전남 농공단지가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독일, 일본처럼 강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체제가 뿌리내리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에서도 농공단지 입주기업을 위해 기반시설 정비, 기술개발과 마케팅 지원, 판로 개척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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