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대표 먹거리가 없다”
“장성군 대표 먹거리가 없다”
  • 곽경민 기자
  • 승인 2018.10.10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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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관광객시대 ‘먹거리 없이 발전 없다’
장성호 메기탕이 겨우…음식타운 개발시급
담양은 퓨전한정식 개발로 지역경기 ‘톡톡’

장성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추천하라면 무엇을 꼽으시겠습니까?

예상되는 답은 “글쎄요”다.

각 지자체가 자신들만의 특색있고 맛있는 먹거리를 만들고 상품화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몰두하고 있지만 장성은 아직도 대표 먹거리 하나 내세울 게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인들에게 축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반드시 먹거리의 3박자가 구비돼야 한다. 그래야만 관광객이 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1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두고 있는 장성에 대표성 있는 먹거리가 안 보인다.

하지만 축제기간이나 공휴일, 주말을 힐링과 먹거리를 겸한 시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지역대표 음식은 절대적인 SOC산업이라 할 수 있다.

먹거리 상품과 음식타운 (먹자 골목)은 관광산업에도 필수 요건이다. 먹거리 산업은 볼거리와 상충 효과를 일으켜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고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지름길이다.

예를 들어 영암군은 같은 한우라도 매실을 먹인 ‘매력한우’라고 이름하여 상품성을 높이고 있고 보성군은 녹차를 먹인 ‘녹돈’이라 이름붙여 상품화하고, 함평군은 ‘함평천지한우’라하여 생고기용 한우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 이웃 지역인 담양군은 ‘국수의 거리’를 만들어 저렴한 가격의 식사메뉴를 개발한데 이어 특별한 먹거리가 없었지만 ‘한정식’을 퓨전화하여 광주 인근의 식도락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게다가 ‘메타 프로방스’라는 관광지 겸 먹거리 골목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장성군의 경우 장성호 부근에 메기탕이 나름대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음식점도 겨우 4~5곳에 불과해 상징성을 갖추기에는 역부족이다. 때문에 이곳을 찾는 주말 이용자들이나 버스를 대절하는 관광객들은 30분~1시간씩 대기하는 소동이 일기도 한다.

7일 가족들과 함께 황룡강변을 둘러본 뒤 출렁다리를 산책하고 메기탕을 먹기 위해 장성호를 찾았다는 광주의 관광객 오 모씨(58)는 “맛은 훌륭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한 두개 식당으로 몰려 붐비는데다 식당 내부 시설과 주차장 등 주변이 아직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성군이 앞으로 본격적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 육성과 음식타운 개발, 이용편의시설 구축 등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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