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은행 냄새…‘살기 위한 몸부림’
고약한 은행 냄새…‘살기 위한 몸부림’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10.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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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면장하제 29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펴낸 것이 1859년이니까 159년이 지났다. 하지만 기 이론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는 어디서 왔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를 밝힌 책이 바로 ‘종의 기원’이다. 다윈은 모든 생명체는 각각의 환경에 맞게 적응해왔고, 거기에 맞게 진화해 나간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 진화의 궁극적인 종착역은 종족 번식이다.

가을철 불청객인 은행 열매. 도심 도로가에 가로수로 식재하기 시작해 여름철에는 짙은 녹색의 그늘로 안식처를 주지만 가을이면 열매의 고약한 냄새 때문에 혐오감을 주는 골치 덩어리다.

은행나무가 이처럼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유독물질을 뿜어내는 이유는 일종의 '자기방어'를 위해서라고 알려진다. 곤충이나 동물이 은행 종자에 다가오지 못하도록 냄새와 유독물질을 내뿜는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신들의 개체수를 늘리고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다고 밝히고 있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그런데 장성에서도 은행나무가 문제다. 성산 일대에 가로수용으로 심어놓은 은행나무에 대해 주민들이 불편함과 피해를 주장하고 있어 장성군이 설문 조사를 통해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설문 응모자의 숫자만으로 결정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본질적인 처방책을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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