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기억할 독특한 상징성을 개발하라
축제를 기억할 독특한 상징성을 개발하라
  • 장성투데이
  • 승인 2018.10.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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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체험관의 높은 관심도를 보며

올해 장성 황룡강을 수놓았던 2018노란꽃잔치에서 가장 각광을 받았던 곳 중의 하나는 희귀한 앵무새를 내 손바닥에 올려놓고 감상하며 대화할 수 있는 ‘앵무새체험관’이었다.

자연환경을 따라 꽃으로 물들인 황룡강 꽃길이 원초적 바탕이었다면 그 자연 속에서 살던 조류를 이용하여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앵무새체험관’은 다른 축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체험장이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흥밋거리였다.

이곳에서는 앵무새장 안에 들어가 직접 손바닥에 먹이를 주며 앵무새를 보고, 쓰다듬고, 팔이나 어깨 위에 올려놓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환상의 추억을 담을 수 있었다.

이런 경험과 반응들은 이번 노란꽃잔치 축제장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잊히지 않는 소중한 기억을 담아갔을 것이 분명하다.

굳이 이 앵무새체험관을 거론한 것은 ‘바로 이런 체험이 장성 노란꽃잔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값진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이란 교훈 때문이다.

그렇다.

사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에 화려하고 볼만한 축제들은 넘친다. 비슷비슷한 축제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색 없는 비슷한 볼거리, 식상한 먹거리, 일상적인 체험거리 등이 대부분 축제의 콘텐츠이기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정말로 값진 추억을 담아갈 ‘거리’가 있는 축제가 열린다면 누가 반대하겠는가?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않아도 관람객들이 찾아올 것이다.

장성군은 올 노란꽃잔치를 계기로 다음부터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거리’를 새롭게 개발하고 그것을 적극 활용하는 대책을 수립해 주길 바란다.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기업, 단체 등에서도 자신들의 사업적 활로 개척을 위해서는 물론 지역발전과 관광객 유입을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서 주길 바란다.

이번에 선보인 앵무새체험관은 30여 년 육군 장교로 복무하다 퇴역하여 장성군에 귀농한 정용석 대표(49)가 장성군 삼서면 대곡리에 손수 개관한 ‘정글주애바나나’라는 앵무새 동물원을 임시 이동 개장한 것이다.

정 대표는 처음에 담양 지역에 귀농하려 했으나 장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의 도움과 유두석 군수의 적극적인 권유와 관심으로 장성에 정착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무슨 일이든지 작은 관심이 싹을 틔우는 법이다.

작은 관심이 한 사람을 장성 귀농인으로 유도했고,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앵무새체험관을 열었으며, 이곳을 방문한 1만 6천여 명의 체험인들에게 기분 좋은 추억을 선물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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