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꽃잔치“황룡강 국가정원 가능성 보였다”
노란꽃잔치“황룡강 국가정원 가능성 보였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8.10.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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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추위에도 93만 인파, 지역경제에 디딤돌
무대 공연 ‘수준 미달’, 관객 도덕성 개선 필요
꽃강의 기적” 장성 황룡강 일원에서 17일 동안 열린 2018노란꽃잔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아오는 흥행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황룡강을 국가정원으로 만들어 나가는 계획이 구체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2018 장성황룡강 노란꽃 축제가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마지막 주말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관람객이 감소하긴 했지만 올해도 100만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는 전남의 대표적 축제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30일 장성군과 장성군축제위원회에 따르면 노란꽃잔치기간 축제장을 찾은 인파는 총 933,69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3,647명이 감소한 수치인데 이는 축제 마지막 주 비와 함께 추워진 날씨 때문에 관람객의 발길이 줄어든 탓이라는 게 장성군의 분석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 전남 도내 가을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수 역시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장성뿐 아니라 도내 전반적인 불황의 여파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영광 상사화축제’도 지난해에 비해 26만 명 정도가 감소했고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광양 숯불구이축제’ 역시 10만여 명이 감소했으며 ‘곡성 심청축제’ 역시 6만 5천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쿠폰판매 수익금은 27,600매를 판매해 지난해에 비해 2배의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은 올 노란꽃 잔치는 해·달·별·꽃이라는 4개의 테마로 10억 송이 꽃들이 만개한 강변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아직도 강변에 만발한 핑크뮬리는 황룡강변의 새로운 볼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임시 체험관을 운영했던 ‘앵무새특별관’ 등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전동차와 짚라인, 꽃마차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로 각광받았다.

뿐만 아니라 ‘슈퍼스타 Y’, 전국 국악경연대회 등 전국대상 경연 프로그램 운영으로 축제의 위상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으며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운영하는 ‘주민만족’ 축제가 됐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터미널과 축제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는 교통 혼잡을 줄여 주었으며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와 언론과 SNS를 통한 다양한 홍보는 눈에 띄었다.

반면 주요공연이 펼쳐진 공설운동장 주변 메인광장과 달리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황미르랜드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드물어 이곳도 함께 연계해 활성화시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공설운동장 주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이 수준 이하라는 지적이 제기돼 무대 공연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앵무새체험관은 일시에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인해 앵무새가 관람객의 발길에 밟혀 죽는 사고가 발생했고 사진 촬영을 위해 꽃밭에 들어가는 얌체족들로 인해 꽃이 훼손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부 음식판매부스의 바가지요금 논란 역시 내년 축제를 준비하며 축제준비위원회가 더욱 신경 써야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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