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의회, 한층 성숙해 졌다.
장성군의회, 한층 성숙해 졌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11.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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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출범한 지 4개월을 맞는 장성군의회의 통 큰 행보가 군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예전 의회에서 보아왔던 일방통행식 의회상과 사뭇 다른, 포용과 소통의 걸음걸이가 군민들에게 듬직함을 주고 있는 것.

지난 7월 출범할 당시 차상현 장성군의회 의장은 군의회를 대표하여 “장성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군민과 소통하고, 열린 마음의 자세로 군정운영의 두 바퀴인 집행부와 의회가 일방적인 평행선의 관계가 아니라 긴밀한 협조관계를 통하여 군민들에게 더 청렴하게, 더 성실하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 당시만 해도 이러한 표현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많았었다. 집행부와 의회의 대립적인 양면성, 민주당과 무소속 진영의 지역적 특수성 차이 등으로 인해 ‘립 서비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까지 4개월을 지켜본 군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은 ‘기대 이상의 의회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출범 초기 의장단 선출에서부터 광주시의회나 다른 지역 의회가 말썽을 빚은 것과 달리 ‘산뜻한 합의’를 도출하면서부터 기대를 모아 왔다.

또 대표적으로 지난달 31일 국회에까지 달려가서 지역 현안인 장성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한 것을 들 수 있다. 전날인 30일 임시회에서 이러한 건의문을 채택 한 뒤 의원들이 다음날 첫새벽에 서울행에 몸을 싣고 국회와 보건복지부 방문 촉구에 나섬으로써 군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국립심혈관센터는 국립기관인 만큼 이 지역에 설립되면 장성의 미래에 획기적인 선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심혈관센터의 유치 성공 여부를 둘러싸고 지역 내 쟁점이 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장성군의회가 의연히 팔을 걷어 부치고 몸소 건립 촉구를 외쳤다. 누구의 눈치를 보기보다 장성군민과 장성군의 발전을 위한 충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밖에도 제8대 군의회 운영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도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눈길이다. 가축사육제한 조례안 심의과정에서 보듯이 내용을 하나하나를 뜯어보며 소수 군민의 입장을 들어주고 집행부의 의견을 접목시켜가려는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군의회는 8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만큼 같은 선출직인 군수보다 민의(民意) 지지기반이 광범위한 대의적 기구다.

장성군의회가 지금까지 4개월을 지켜본 군민들의 ‘아름다운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민의의 버팀목으로서 군민의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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