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옐로우시티 홍보 4억원 ‘논란’
장성호 옐로우시티 홍보 4억원 ‘논란’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11.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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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선택이다 & 말도 안된다”

군, 강렬한 햇빛에 부식 우려 STS강판 필요
시민단체, 농어촌공사에 비해 턱없는 공사비

투입된 비용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장성호 옐로우시티 홍부 문안. 이곳을 지나는 외지인들에게 산뜻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투입된 비용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장성호 옐로우시티 홍부 문안. 이곳을 지나는 외지인들에게 산뜻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장성호 제방에 장성군의 도시 컬러마케팅을 홍보하는 ‘옐로우시티 장성’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장성군이 지난 6월 설치공사를 완료한 이 홍보 문안은 경인지역과 전북을 오가는 관광객이나 운전자, 인근 주민 등으로부터 ‘산뜻하고 상징적인 장성 홍보 문구’라는 칭찬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설치공사에 약 4억 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등이 “말도 안 되는 과다한 예산”이라고 주장, 예산 사용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행정정보공개를 요청하고 감사를 청구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업무를 추진한 주무부서인 장성군 도시재생과는 “공사 진행과정과 재질, 이행과정을 살펴보면 공정하고 적정한 결과물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장성댐 홍보문안 설치공사의 상세한 내력을 살펴보자.

군은 2016년 6월 설계용역을 맡겨 그해 10월에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하고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진행한 뒤 2018년 2월 설치공사 계약의뢰, 4월 조달청과 계약체결, 5월 조형물공사를 진행했다. 공사비는 모두 395,480,000원이 소요됐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분야는 강판 및 앵글제작설치에 1억 3천988만 원, 콘크리트.인조잔디 설치에 7천148만 원이다. 강판은 스테인레스 스틸로 22톤이 소요돼 8천468만 원이 투입됐다.

이밖에도 관급레미콘 1천744만 원, 부가세.제경비에 5천528만 원, 영문판 LED설치에 1천 660만 원, 전기공사에 1천만 원 등이 소요됐다.

주무 부서의 김문기 계장은 “콘크리트 구조에 페인트 글씨 공사를 할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 강렬한 직사광선에 페인트 부식이 심해 매년 새로 관리해야 하고 미적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왕에 하려면 견고한 스테인리스 강판을 사용하여 더 오래가며 더 산뜻한 감각을 주는 작품을 선택함으로써 미래지향적 장성의 이미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계장은 “2013년 농어촌공사가 자체 ‘농어촌공사 장성호’라는 홍보문안을 만들 때는 공사 측이 둑 높이기 사업 때 1천억짜리 공사의 일환으로 턴키공사로 콘크리트 시공하여 1천700만 원이 소요됐다고 들었다. 하지만 당시 건설공사 진행과 사용된 재질 등을 분석하지 않고 액수만을 단순 비교하여 ‘1천700만 원 대 4억 원이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한 업무 처리과정을 거쳐 공사를 마무리한 만큼, 작은 의혹이라도 군민이 믿을 수 있도록 적극 공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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