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형 전환 ‘일단 성공’
거버넌스형 전환 ‘일단 성공’
  • 임춘임 기자
  • 승인 2018.11.0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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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민간협의체 주도 행사로 전환
축제 기간 늘고 주민 소득도 오르고
백양사에서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고 있는 백양사단풍축제에 개장 이래 사흘만에 8만명이 몰리면서 민간 주도의 거버넌스형 축제로의 전환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백양사에서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고 있는 백양사단풍축제에 개장 이래 사흘만에 8만명이 몰리면서 민간 주도의 거버넌스형 축제로의 전환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 처음 민관협동의 거버넌스형 축제로 전환해 첫발을 디딘 백양단풍축제가 일단은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지원만 하고 기획과 실행은 민간단체가 한다는 원칙이 수확을 거두고 있는 것.

지난 2일 시작, 11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백양단풍축제는 금요일 1만7천명, 토요일 2만7천명, 일요일은 2만5천명이 다녀가는 남도의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에 앞서 장성군은 지난해까지 장성군이 주최주관을 맡아 예산편성과 행사 주선, 교통 통제 등을 맡아왔으나 올해는 군은 예산만 지원하고 백양단풍축제실행위원회가 실무를 맡아 행사의 구성과 진행을 책임지는 거버넌스형 축제로 전환을 시도했다. 축제 기간도 예전에 3일 동안이었으나 10일간으로 늘려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백양사가 위치한 북하면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 화합을 다지고 지역소득을 높이는 계기로 삼음으로써 지역축제의 뜻을 살려간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백양사 측도 흔쾌히 동참, 지역 문화유산과 지역민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성군이 지난해 축제를 위해 백양사에 지원한 예산은 3천만 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민간 주도형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6천만 원을 늘려 9천만 원으로 증액했다. 그러자 축제실행위원회에서도 자부담 6천만 원을 선뜻 내놓아 모두 1억5천만 원으로 행사를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내용도 알차게 꾸려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장성군은 3개월 전부터 군관계자와 백양사, 북하면 마을이장 협의회, 북하면 상가 번영회, 가인마을과 국립공원 백암사무소가 이마를 맞대고 백양단풍축제 추진협의회를 구성, 10여 차례의 회의를 거치며 축제를 준비해왔다. 축제를 주관할 실행위원회는 토진 스님(백양사 주지)이 기획하고, 세부적인 업무는 실무위원회에서 진행을 맡았다.

축제는 백양사 애기단풍의 특색을 살려 무대를 설치, 대중가수를 내세우는 기존의 틀에 짜여진 축제에서 벗어나 천년 고찰 백양사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잔잔한 흐름의 미학으로 구성했다.

가을의 이미지, 사찰의 특징 등을 고려하여 단풍이 어우러진 곳곳에 거리공연장을 설치하여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천연비자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꺼리를 제공하여 관광객들이 힐링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 관광객이 모이는 자리에는 지역 농산물 판매장을 설치, 지역민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판매하여 소득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올해 성과를 면밀히 분석, 주민들의 실익과 관광객들의 호응에 따라 교통 불편과 불만족을 제거하여 거버넌스형 지역축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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