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은행나무 “옮기겠다”
성산 은행나무 “옮기겠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8.11.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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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문 결과, ‘불편함’ 제거가 우세

장성군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장성읍 성산마을에 식재된 은행나무 가로수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을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장성군 누리집에서 실시한 ‘성산마을 앞 은행나무에 관한 관리방안’을 묻는 주민의견을 실시한 결과 “은행나무 가로수를 보전하자는 의견보다는 제거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 같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되 “50여 년 동안 주민들과 성산을 지나는 행인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며 동거동락해 온 은행나무를 지역 내 다른 곳에 이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성산마을 상인들과 주민발전협의회 등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가로수로 식재된 은행나무로 인해 상가건물과 담장, 보도블럭 등에 균열이 생겨 재산상의 손해가 생기고, 상가 간판을 가리는 등 불편하며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로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히고 이들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우수한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도 높이는 차원에서 이들 은행나무를 이식해 또 다른 가치를 창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서도 손꼽히고 있는 은행나무 군락지들은 전부 주민생활권에서 일정정도의 거리를 둔 곳에 위치해 있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관광장성의 가치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롤 모델로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 숲 ▲충북 영동 송호관광지 ▲중남 아산 은행나무길 ▲담양 병풍산 은행나무 숲 등이 활용방안의 대표적 사례 등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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