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장성읍 성산마을에 식재된 은행나무 가로수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을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장성군 누리집에서 실시한 ‘성산마을 앞 은행나무에 관한 관리방안’을 묻는 주민의견을 실시한 결과 “은행나무 가로수를 보전하자는 의견보다는 제거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 같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되 “50여 년 동안 주민들과 성산을 지나는 행인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며 동거동락해 온 은행나무를 지역 내 다른 곳에 이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성산마을 상인들과 주민발전협의회 등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가로수로 식재된 은행나무로 인해 상가건물과 담장, 보도블럭 등에 균열이 생겨 재산상의 손해가 생기고, 상가 간판을 가리는 등 불편하며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로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히고 이들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우수한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도 높이는 차원에서 이들 은행나무를 이식해 또 다른 가치를 창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서도 손꼽히고 있는 은행나무 군락지들은 전부 주민생활권에서 일정정도의 거리를 둔 곳에 위치해 있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관광장성의 가치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롤 모델로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 숲 ▲충북 영동 송호관광지 ▲중남 아산 은행나무길 ▲담양 병풍산 은행나무 숲 등이 활용방안의 대표적 사례 등으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