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넘어 꽃 피운 문학의 꿈
팔순 넘어 꽃 피운 문학의 꿈
  • 임춘임 기자
  • 승인 2018.11.14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재 김창현 시조시인 제10회 장성문학상 수상

문불여장성의 맥을 이어 온 장성문인협회(회장 조선희)가 16일 오후 4시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29회 장성문학축제를 펼친다.

장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인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 한해를 돌아보며 문학상시상식과 출판기념회, 학생 시낭송회 등을 진행한다.

나이 서른을 앞둔 장성문인협회는 1989년 동암 김병효 선생을 중심으로 발족되어 매년 5월 홍길동축제에는 봄 시화전, 10월 노란꽃잔치에는 황룡강변 시화전, 11월 백양단풍축제에는 백양사와 가을을 주제로 한 거리 시화전으로 장성문인들의 기상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에게 시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매년 여름에는 문학세미나를 열어 시, 시조, 수필,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문학을 공부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미등단 작가 지망생들에게 작품의 세계를 넓혀 주어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는 터전을 마련하기도 한다.

 

2018년 제29회 장성문학축제

11월 16일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문학의 산실을 찾아 떠나는 문학기행은 회원과 지역 학생, 일반인들과 동행하여 전국의 문학 현장에서 유명 작가와의 만남을 갖는다. 올해는 29권 째 연간집 ‘장성문학’을 출간할 계획으로 있다.

장성문인협회는 청소년들에게 문학의 꿈을 심어주고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관내 유치원과 초, 중, 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시낭송대회를 매년 개최한다.

이번 문학축제의 꽃은 올해 9회째를 맞는 장성문학상 시상식이다.그 주인공은 초로에 문학을 시작하여 팔순이 넘은 유재 김창현 시조시인이다.

김 시조시인은 진원면 출생으로 61세에 ‘고산마을사’를 편찬했으며, 시집 ‘고향을 향해 부르는 노래’, 시조집 ‘불태산 가실마당’, 75세에 ‘깊은 밤 부부사이에 끼어든 반월’ 등 주로 고향을 노래하는 작품집을 발간했으며 지난 여름에 ‘유재일기’, ‘문학일지’, ‘여행일지’ 등 한꺼번에 3권의 저서를 발간하여 문화계 화제가 됐다.

장성문인협회는 지난달 26일 7명으로 구성된 문학상심사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김창현 선생의 작품성과 문인협회에 기여한 공로를 크게 인정,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창현 선생은 “내 작품을 볼 때마다 항상 부끄럽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작품을 갈고 닦을 생각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과 상패를 수여하며, 학생시낭송대회 수상자 시상은 각 학교로 전달될 예정이다.

문불여장성의 전통은 이러한 다양한 문학 활동으로 저변이 확대됨으로써 튼튼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