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재터널 진입로 왜 이렇게 어두워?
못재터널 진입로 왜 이렇게 어두워?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8.11.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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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토관리소 가로등 시설 점검 ‘미적미적’
못재터널 진입 전후 약 200m거리의 가로등이 현격하게 조도가 낮아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에 커다란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장성과 광주를 오가며 출퇴근을 하고 있는 직장인 ㅇ씨는 못재터널 인근 도로를 주행하다 아찔한 경험을 했다.

예전과 똑같은 시간에 퇴근을 하지만 동지가 가까워지면서 부쩍 빨라진 일몰시간 때문에 요즘엔 퇴근도하기 전에 이미 해가 져버려 어쩔 수 없이 야간운전을 할 수밖에 없었던 ㅇ씨는 못재터널 부근을 지나다 갑자기 캄캄해진 도로를 접하고 한동안 아찔했다고 한다.

ㅇ씨가 야간운전을 하며 아찔한 경험을 토로한건 이곳 못재터널 근처에 진입하는 차량운전자들이 그리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 터널 진입직전 200m 구간에서 갑자기 희미해진 가로등 불빛에 당황했기 때문이라고.

최근 일몰시간이 앞당겨지고 운전자들의 야간운행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ㅇ씨처럼 못재터널 입구 진입로 가로등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인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광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장성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장성군이 장성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군도의 가로등을 전면 LED등으로 교체했는데 터널 진입로의 가로등은 LED등이 아닌 나트륨등이라 불빛의 조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답변을 해왔다. *터널과 터널입구 진입구간일부는 국토관리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반적으로 터널이 어두운편인데 터널내부보다 진입로가 더 밝으면 눈부심 현상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무작정 밝게만 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

하지만 장성군 관계자의 “못재터널은 이미 LED전등으로 교체했으며 일반적으로 눈부심 현상은 밝은 대낮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며 터널안과 바깥의 조명 즉 진입로의 밝기는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임에도 광주국토관리소는 이치에 어긋나는 설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가로등 몇 개는 아예 켜져 있지 않아 보수가 절실한데도 애꿎은 LED 가로등과의 조도차이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국토관리소는 해당 구간에 대한 시설정비를 통해 꺼져있는 가로등을 재정비해 올 연말까지는 일제히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진입구간 LED교체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음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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