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경 조선대 교수 지도, 학생들 공저자로
장성고 학생들이 국제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학회지(IJMS) 논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장성고 3학년 김서현·이승아·이지인양, 신동원·이승현·하은기군. 이들이 쓴 논문 제목은 ‘항생제 저항을 나타내는 Acinetobacter baumannii에 대한 Magainin2의 항균성 생물막 형성 억제 및 작용양식에 관한 연구’다.
학생들과 함께 과학실험을 진행하고 지도해온 전승운 교사의 설명에 의하면 ‘단백질의 일종인 Magainin2의 항생작용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조건’에 관한 논문이다. 학생들은 항생 능력을 가진 이 물질을 과연 어떤 조건(이를테면 농도 등)으로 주입했을 때 폐렴 등 기관지 질환을 유발하는 병원균(Acinetobacter baumannii)을 가장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올 1월부터 조선대 의생명과학과 박윤경 교수 지도 아래 시작된 연구 결과, 단백질의 일종인 Magainin2이 2~4μmol(마이크로 몰· 10-6 mole) 농도 범위에서 가장 강한 항생작용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단백질의 일종인 Magainin2이 Acinetobacter baumannii(기관지 질환 유발 병원균)뿐 아니라 baumannii 균주 전체에서(여러 종류의 baumannii)에서 우수한 항균 능력을 보인 사실도 확인했다. 이 항생물질이 인체 세포에 부작용이 없다는 점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학생들은 이를 토대로 박윤경 교수팀과 함께 영문으로 14쪽에 달하는 논문을 작성, 5개월 전 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투고했다. 논문 1저자는 박 교수 연구팀 대학원생들이, 장성고 학생들은 공저자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공부나 실험, 학술지 투고 모두 저희 힘만으로 이룬 게 아니라 주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우리 사회와 이웃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