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혈관센터 설립 “장성주민 한 목소리 아쉽다”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장성주민 한 목소리 아쉽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11.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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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염원 외면한 비난, 정부에 악영향
차상현 의장, ‘조속한 설립으로 고용기대’

장성에 희망을 주는 미래 발전의 최대 원동력은 국립기관인 국립심혈관센터의 장성 건립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직후 100대 국정과제로 장성에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을 명문화 한만큼 국립심혈관센터가 제대로 건립된다면 지역의 최대 국립기관이면서 인구유입과 고용유발 효과, 지역 상권 활성화 등에 엄청난 기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장성군의회도 조속한 건립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고 지난달 31일 보건복지부와 국회를 직접 방문, 건립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중대한 문제에 여전히 일부에서는 비판적,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며 지역민 여론을 양분시키고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장성시민연대는 지난 6·13지방 선거 당시부터 ‘국립심혈센터 유치가 확정된 것이 아닌데 유두석 군수가 유치했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유 군수를 사법기관에 고소했다. 이에 발맞춰 당시 윤시석 군수후보 측은 국립심혈관센터를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애써 외면하며 군민들의 염원을 평가절하 했다.

이 같은 기류는 지역민의 염원을 왜곡하고 건립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불편한 심기를 갖게 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말 보건복지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복지부 관계자는 “건립의 타당성과 효율성 등에 대하여 용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은 과연 설립예정지로 장성이 타당한가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져 긴장감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12일 본보가 국회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19일 법안을 상정해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리는 364회 정기국회 제1차 법안소위에서는 국립심혈관센터 설립근거가 되는 관련 법안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 초로 넘어가게 됐다.

장성군민들은 이에 대해 “어떤 일이 있어도 심혈관센터의 다른 지역 설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를 맡고 있는 장성 출신의 기동민 의원이 지난달 장성군의회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어떤 노력을 다해서라도 내년 2월까지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한 만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회를 방문해 건립 촉구 건의문을 전달했던 차상현 장성군의회의장은 “국립심혈관센터는 장성의 위상과 품격을 높여줄 기관이 될 것이다. 다른 지역을 검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국립심혈관센터는 고용창출과 상권 회복 등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다. 무조건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고 지역민의 염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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