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고 재학생 수능 ‘만점’ 나왔다
장성고 재학생 수능 ‘만점’ 나왔다
  • 장성투데이
  • 승인 2018.11.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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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학교공부 충실, 폭넓은 독서와 사고 주효
기숙학교 특징 살려 학생에 맞는 심화학습 결실

2019 대입 수능 만점자 중 한 명이 장성고에서 나올 전망이다. 장성고는 지난 19일 3학년 재학생인 ㄱ군이 수능을 치른 뒤 가채점 결과 만점을 맞은 것 같다고 밝혔다. ㄱ군은 그동안 언론 등에서 추정한 4명의 이과 만점자와 함께 인문계열 만점자 2명 중 한명이 될 전망이다.

ㄱ군의 가채점이 맞는다면 국어, 수학, 사회탐구에서 하나도 틀리지 않았으며 절대평가(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로 치러진 영어와 한국사는 1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ㄱ군의 담임교사는 “수능이 끝난 뒤 제자와 함께 채점을 하던 중 ㄱ군이 만점을 받은 사실을 알고 놀랐다”면서도 “아직 확실한 채점결과가 나오지 않아 무척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ㄱ군 역시 채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서서 이 후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싫다면서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그러면서도 ㄱ군은 공부방법과 비결을 질문에 “특별한 공부방법이 따로 있진 않다. 평소 학교 공부에 충실했으며 틈틈이 읽어왔던 폭넓고 다양한 독서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황수 교장은 “평소 모의고사에서도 만점을 여러 번 맞는 등 두각을 보였던 학생이라 내심 기대했었는데 이 같은 소식을 듣게 돼 기쁘다”면서 “가채점 결과가 실제로 반영돼 본인은 물론 지역사회 희소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ㄱ군의 가채점이 맞는다면 장성고는 2013년 이후 두 번째 수능 만점자를 배출하게 된다. 이는 그동안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독점했던 만점의 영광을 지역 장성고에서 배출하는 셈이 된다. 더욱이 올해 수능은 유독 난도가 높아 불수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값진 성과라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장성고는 지난 2011학년도 수능성적 표준점수 상위 시군구 1위를 차지했었는데 당시 장성군에는 일반고가 장성고밖에 없었기에 전국 1등이라는 성적은 결국 장성고 혼자 만든 셈이다. 이렇게 장성고의 실력이 인정받자 전남 시군의 내노라하는 인재들은 앞 다투어 장성고로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해마다 입학생의 절반은 멀리 해남과 목포, 여수, 순천 등 외지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역의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고 있는 장성고는 장성읍내에서 통학하는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재학생의 95%는 전부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다. 기숙비도 저렴해서 한 달에 21만원만 내면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어 큰 부담을 갖지 않고서도 마음껏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이들 학생들은 학내 기숙생활이 학업의 전부이기에 특별히 학원에 간다거나 개인교습은 받지 않고 있지만 정규 수업시간이 끝나면 각 교과별, 단원별 심화학습을 통해 더욱 넓고 깊게 학습이 이뤄진다고 한다.

국어의 경우 시문학반, 소설반, 비문학반 등이 있고 수학과 같은 경우엔 미분반, 확률반 등이 있어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분야를 세부적으로 배워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고 한다. 이 시간에는 가끔 대학교수도 초빙해 강의를 듣는 시간도 갖는다. 전남대와 조선대 등의 교수진들을 초빙해 국제경제, 고급물리, 심화영어 등을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이 중 생명과학실험반 같은 경우 조선대 실험실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국제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학회(IJMS) 논문에 학생들의 이름을 당당히 올리기도 했다.(본보 11월 14일자 1면 하단 기사 참조)

ㄱ군 역시 이 수업을 통해 ‘환율의 이해와 예측’과 같은 경제학 서적을 1년에 20권씩 읽으며 경제학도의 꿈을 키워왔다고. ㄱ군은 현재 서울대 경제학과 수시모집에 지원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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