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2주째 지상중계- 옐로우게이트 예산 질타
행감 2주째 지상중계- 옐로우게이트 예산 질타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8.12.05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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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치매센터 위치 선정 두고 논란
신평2지구 조성 등 21개 사업 집중추궁

장성군의회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가 2주째 접어든 가운데 군의원들의 질문과 질타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제2차 산업건설위원회 행감에 출석한 도시재생과 김선주 과장은 장장 3시간여에 걸친 의원들의 집중질의와 질타에 점심시간도 잊고 오전 내내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3일 오전 열린 산건위 도시재생과 업무보고에서 김선주 과장은 총 21개 분야 사업에 대한 추진실적 보고를 마친 뒤 여느 실과보다 많은 질의와 응답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이태신 의원과 김회식 의원 등은 지난 10월 진원면에 설치·완공된 장성군의 상징적 조형물인 옐로우게이트의 사업비 규모를 둘러싼 잡음과 이 사업비가 늘어나게 된 계기, 조형물의 가치 등을 집중 질의했다.

이어 김미순 의원과 임동섭 의원 등은 장성호제방에 새긴 ‘옐로우시티 장성’ 홍보물 관련 사업비가 ‘농어촌공사’의 사업비와 큰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질의를 했고 김선주 과장은 향후 시설 보수·유지비용을 따지더라도 공정 자체가 축약된 장성군의 홍보물이 오히려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 29일 장성군 의회 행정감사장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태신 의원 (위)같은 날 읍·면 행정감사장에서 39년간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올해 말 퇴임을 앞둔 소회를 밝히고 있는 황룡면 양성모 면장 (아래)
지난 29일 장성군 의회 행정감사장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태신 의원 (위)
같은 날 읍·면 행정감사장에서 39년간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올해 말 퇴임을 앞둔 소회를 밝히고 있는 황룡면 양성모 면장 (아래)

이 밖에도 이태신 의원은 신평2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에 관해 초기 건설비용 집행과정이 늦어져 예산이 늘어난 과정을 집중 추궁했고 김 과장은 매입 과정에서 토지 보상비용을 낮추려 시기 조절하는 과정에서 시기가 늦어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질의 응답이 끝날 무렵 추가 질문에 나선 심민섭 산건위원장은 장성군에서 어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진행해야 함에도 이러한 과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의원들이 곧 주민이라는 생각으로 의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의원들의 의견도 물어 함께 고민해 봐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임동섭 의원 부실시공 의혹 제기  

지난달 28일부터는 기획감사담당관과 총무과, 주민과, 문광과, 재무과 등에 대한 행자위 행감을 실시하고 다음날인 29일에는 제2차 행자위 일정으로 민원봉사과와 보건소, 문화시설사업소, 평생교육센터와 읍·면 등의 행감이 있었다.

29일 오전 민원봉사과 행감장에서는 장성군공공실버주택과 관련 부실시공의혹이 제기된다는 임동섭 의원의 제기로 행감장에서는 한 때 행정조사를 청구해야 한다는 격앙된 목소리까지 일었다. 의원들과 신정욱 행정복지국장·배영식 민원봉사과장 사이에서 격론을 벌이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지만 5분 정회 후 예전에 실버타운 시공을 책임졌던 직원 등이 행감장으로 찾아와 임동섭 의원에게 설계도면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진 점을 설명해 행정사무조사는 일단락 됐다.

이후 오후에 이어진 보건소에 대한 행감에서는 답변에 나선 조미숙 보건소장의 답변태도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이태신 의원은 ‘장성군 치매안심센터’의 위치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하자 조미숙 소장은 오히려 조용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반박하자 이 의원은 의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가 위치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도로 확·포장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하는데 무슨말이냐고 묻자 조 소장은 다시 “충분히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 고재진 위원장까지 “여긴 행감장이고 의원들이 지적하는 사항에 시정할 사항은 인정하자”라며 조 소장의 태도를 질타하기도 했다.

퇴임앞둔 양성모 황룡면장 소회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는 장성군 읍·면장에 대한 행정감사도 있었는데 이 때 참석한 황룡면 양성모 면장 차례에서는 황룡면에 대한 보고회는 생략하고 39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떠나는 소회를 얘기하라는 고재진 위원장의 요청을 받고 양 면장은 “마침 지난달 22일 회갑잔치를 마쳤다고 밝히고 39년 6개월이라는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장성이라는 멋지고 자랑스러운 고장에서 공직을 마무리하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좋은 시절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이태신 의원은 “행정감사장에서 박수를 보내본 적은 처음”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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