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장성고 허 군- 공부·운동도 ‘다재다능’
만점 장성고 허 군- 공부·운동도 ‘다재다능’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8.12.12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처음엔 140등 수준…꾸준히 성적 올린 성실파
2019년 대입수능 9명의 만점자 중 전남지역 유일한 만점자를 배출한 장성고가 한국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대입수능 9명의 만점자 중 전남지역 유일한 만점자를 배출한 장성고가 한국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역대급 최고난도였다는 2019년 대입수능 9명의 만점자 중 전남지역 유일한 만점자를 배출한 장성고가 한국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수능 9명의 만점자 중 재학생은 4명이며 이 가운데 인문계와 자연계열이 각각 2명씩이었다. 이 중 3명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거나 광역시 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장성고의 만점자 배출은 단연 화제의 중심이다.

수능이 끝난 직 후 가채점 결과 허 군이 만점을 맞은 것 같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 군을 취재하려는 여러 매체 등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개인정보노출과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허 군의 가족 및 허 군 본인조차 언론의 노출을 극히 꺼린 채 결과발표 이후에도 이 만점자가 허 군인 것과 고향이 순천이라는 것만 밝히고 언론노출은 일절 꺼리고 있다.

허 군은 올 초 실시된 각종 모의고사에서도 만점을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학교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허 군이 3년간의 장성고 재학시절 내내 줄곧 우수한 성적을 받아왔던 것은 아니다.

장성고 한황수 교장과 학교 측에 따르면 허 군은 입학 당시 내신 성적도 반에서 30등 정도로 그다지 좋진 않았다. 전교 140등 정도였다. 그러던 학생이 학교에 입학하고 적응하면서 점차 성적이 오르더니 3학년 1학기가 되어서는 내신 성적 1등급을 기록하는 등 성실하고 노력하는 스타일의 학생이었다.

허 군의 담임 양창열 교사는 “허 군은 수능 이전에도 모의고사를 보면 만점을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하는 등 내심 기대가 컸었는데 실제 만점이라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 매우 기쁘다. 허 군은 무엇보다 성실하고 가치관이 뚜렷해 자기주도형 학습에 능해 이 같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허 군은 조금은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학업뿐만이 아니라 각종 스포츠에 능한 만능스포츠맨이었다고 말했다. 양 교사는 수업이 없는 시간에도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항상 공을 차며 축구를 하던 학생이었다며 축구 뿐 아니라 농구도 잘해 고교 농구대회에 장성군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운동신경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런지 허 군은 책임감이 강하고 리더십이 뛰어나 또래 내에서도 인기가 많고 친구들과도 곧잘 어울리는 학생이라고.

허 군은 몇 년 전부터 장성고에서 실시하고 있는 맞춤형 심화학습과정을 통해 일찌감치 경제학도에 대한 꿈을 키워 지난달 이미 서울대 경제학과 수시모집에 지원해 놓은 상태다.

장성고 한황수 교장은 허 군의 아버지가 가채점 이후 학교를 한차례 방문 했는데 “아이가 원하는 진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MBA(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한 경영학 석사'의 약어. MBA 과정은 기업의 중간 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진학도 고려중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장성고 1회 졸업생들이 장성고 졸업 30주년을 맞아 홈커밍데이 행사를 앞두고 장성고 교정에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장성고 1회 졸업생들이 장성고 졸업 30주년을 맞아 홈커밍데이 행사를 앞두고
장성고 교정에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