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난데없이 내 밭에 돌가루를 뿌려...”
“누가 난데없이 내 밭에 돌가루를 뿌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8.12.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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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거 공사도중 사유지에 무단 적재 소동

건설현장 골재로 쓰이는 석분(돌가루)이 개인 전답에 무더기로 뿌려지고 야적돼 땅주인이 장성군과 경찰서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공사업체에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장성읍 영천리 장성청담웰피아 인근 밭의 소유주인 A씨는 12일 저녁 무렵 자신의 콩밭에 회색 돌가루가 덮이고 야적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당사자를 찾아 조치를 취해 달라며 장성군과 장성경찰서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장성경찰서가 ‘이 일대 CCTV가 없어 석분을 누가 야적했는 지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 피해를 입어도 하소연할 데가 없어 벙어리 냉가슴만 앓았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13일 아침에도 이곳 근처에 포클레인이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또다시 장성군 등에 민원을 제기하자 장성군과 공사업체측이 그제야 도착해서 원상 복구해 놓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장성군 관계자는 “해당 토지는 국유지와 A씨의 사유지가 맞물려 있는 곳으로 낡은 하수관거를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던 시공업체 측에서 국유지 인근 공터에 돌가루 골재를 쌓아놓는 과정에서 사유지임을 모르고 해당 사유지를 침범해 인근 통로와 A씨의 밭 등에 피해를 입힌 것 같다”고 말하고 “2~3일 내에 조속히 돌가루를 걷어내고 원 상태로 되돌려 놓도록 하겠다”다고 밝혔다.

민원을 제기 했으나 장성군의 대응이 즉각적이고 않고 미적댔다는 A씨의 주장에는 A씨가 장성군 대표전화를 통해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아는데 대표전화를 받은 콜센터에서는 실질적인 소관부서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성군이 민원인의 민원을 무시하거나 늑장대응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곳에 돌가루를 야적한 시공업체 관계자도 12일 현장을 찾아 “공사에 필요한 골재인 돌가루를 야적할 장소를 찾던 중 공터를 발견하고 야적했었는데 그곳이 개인 사유지인줄 몰랐었다”고 말하고 “당장이라도 A의 밭에 뿌려진 돌가루를 걷어내고 원상복귀 시킬 것이며 공터에 야적된 돌가루도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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