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청년이 잘사는 장성
‘황금돼지해’ 청년이 잘사는 장성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01.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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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난해 대학교수들이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꼽았다. 해석하자면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실린 고사성어다.
임중도원을 2018년 마무리 짓는 사자성어로 꼽은 대학교수들은 한 결 같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국내 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으며 적폐 청산과 개혁의 성과 역시 미진해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와 함께 구태의연한 행태를 답습하는 여당과 정부 관료들에게 엄숙한 주위와 경각심을 주고
현 정부의 무능과 안일한 행태에 불만을 지적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단어의 해석을 두고 의견이 갈릴 순 있지만 세계사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든 만큼 성숙한 시민민주주의의 모범적 사례로 기억되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1년의 모습은 아쉽게도 우리에게 개혁의 길이 그다지 순탄치만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문제는 출범 3년째를 맞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그것도 20대 젊은 층의 급속한 이탈이 실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을 더한다. 이는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의 관료들이 청년들의 근본적 고민거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근본적 고찰 없이 일시적이고 효과도 별로 기대키 어려운 선심성 정책들만 시행하는 것도 청년들이 정부에 대해 등을 돌리게 된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겠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청년들이 살기 힘든 나라는 미래가 어둡다고 했다. 한 때 우리사회에 만연했던 수저계급론은 청년들이 이 사회에서 느끼는 좌절감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우리지역 장성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인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10월에는 5만여 명에 육박하던 장성군 총인구가 46,797명으로 떨어지는 등 지역을 등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다 남아 있는 지역민 중 65세 이상 노인의 인구가 12,936명에 달할 정도로 급속한 고령화를 보이고 있다. 지역인구 감소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무엇보다 지역 청년들이 떠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장성군은 지난해부터 이들 청년들을 붙잡기 위해 ‘연어프로젝트’ 등 여러 방법 등을 동원하고 있지만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끊임없이 장성의 가치를 발굴하고 연구할 때만이 지속가능하고 성장 가능한 지역을 만들 수 있다. 그것만이 청년이 머무르는 건강하고 젊은 장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권 위성도시로서의 기능강화와 먹을거리와 백양사, 축령산 등 관광자원 활성화, 황룡강변 생태공원 활용 등 다각적인 인프라 구축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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