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싱크홀은 조사대상에 왜 빠졌나?”
“최근 싱크홀은 조사대상에 왜 빠졌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1.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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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위원, 전대연구소에 ‘이의’ 요구
황룡면 와룡리 지반침하 조사 보고회

“올해 발생한 싱크홀은 왜 조사대상에는 없는 건가요? 현장에는 가보시고 보고서를 작성하신건가요?”

황룡군 와룡리 농경지 지반침하 조사 민·관·사 협의회가 지난 9월 전남대 연구소를 선정한 이후 첫 중간보고회가 지난 20일 황룡면사무소 2층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주민대표(민)로 참석한 민간위원들은 전남대 해외자원개발연구소팀이 최근에 발생한 씽크홀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한 채 예전에 파인 씽크홀만을 조사대상으로 시추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이날 민·관·사위원회 위원장인 장성군 민원봉사과 배영식 과장은 조사대상에서 누락된 나머지 구역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고 전남대연구소측은 초기조사단계에서 지역민들과의 의사소통이 부족했던 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향후 조사과정에서 주민들과 의견조율을 강화해 적극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군관계자와 주민대표, 고려시멘트 관계자 등 각각 6명의 위원으로 꾸려진 민·관·사 협의회는 지난 9월 전남대 해외자원개발연구소를 농경지 지반침하 조사를 위한 용역업체로 선정하고 2019년 8월까지 지반침하에 대한 원인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9월 첫 선정보고회에 이어 두 번째 보고회다.

연구소는 이날 보고회에서 ▲옥천대 및 기타 석회암 지대 지반침하 사례조사와 현장 인근지역에 대한 조사자료 검토 등 문헌 및 사례조사 ▲갱내 배수 및 갱외 수리조사 ▲현장 침하지역 시추조사를 마쳤다고 밝히고 추후 ▲시추 공 촬영(BIPS) 및 역학조사 ▲지반침하 수치해석 및 검토를 통해 건동광산 굴착으로 인한 와룡리 인근 농경지에 대한 침하 해석과 채굴적의 분포양상에 의한 최대 침하량과 침하영향 범위평가를 내릴 예정이다.

이날 연구소는 시추한 3곳(와룡리 36-16번지 일대, 36-19번지 일대, 35-19번지 일대)에 대해 조사를 했다고 밝혔으나 주민위원들은 새롭게 지반침하가 일어난 35-1번지 일대에 대한 조사는 없었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연구소는 주민들과의 의사소통이 부족해 해당 장소에 대해 누락된 점을 재차 강조하고 향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주민들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임을 강조했다.

사측위원으로 참석한 고려시멘트 박을성 관리본부장은 모방송사 과학다큐프로그램에서 소개된 한반도지형에 관한 연구결과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소 팀은 가능한 모든 접근방식을 통한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남대 연구소 측과 장성군은 “향후 신속하고 원활한 조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시추 인·허가 절차를 위해 토지소유자들의 적극적 동의와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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