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정책선거 바람직”
“깨끗한 정책선거 바람직”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01.09 13: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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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유언비어·네거티브 선거 차단 총력’ 다짐
이기선 농협중앙회 장성군지부장

“모든 농축협 조합원들이 눈을 부릅뜨고 어떤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어느 선택이 우리 조합을 위해 현명한 것인지 판단하여 흔들리지 말고 권한을 행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기선(56) 농협중앙회 장성군지부장의 간절한 바람이다.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깨끗한 선거’로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이 지부장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농협 장성군지부는 농협중앙회 소속으로 선거와 무관한 경영체이지만 단위 농협을 총괄하는 어버이 격이다. 때문에 장성 관내 단위 농축협의 운영이 순조로워야 하고 선거에서도 무탈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저는 농협조합장을 무보수 명예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농장주인들이 농업에 종사하면서 상징적인 조합장을 맡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장성에서 이번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곳은 8개 단위 농축협과 장성군산림조합 1곳 등 모두 9곳이다.
그런데 선거를 2개월 앞두고 벌써 2개 농협에서 고소고발이 제기돼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조합장 자리를 정치권력의 상징처럼 여기거나 한몫 잡는 자리로 생각했다면 절대 잘못입니다. 조합장은 농민의 입장에서 조합원을 대신하여 자신의 비전을 바탕으로 경영 노하우를 펼쳐가는 자리입니다. 이런 신념 이외에 다른 목적이나 가치를 염두에 둬서는 안 됩니다”
이 지부장은 단호한 어조로 조합장 선거의 잘못된 방향을 적시했다.
단위 조합장이 인사권을 남용하거나 자산운용 또는 사업 추진을 멋대로 행사함으로써 조합장의 권한을 전유물로 생각하는 풍토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행 조합장 선거는 조합원 명부의 파악과 관리, 선거방식이나 선거운동의 제한 등으로 기존 조합장이 유리한 여건일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도전자는 어려운 벽처럼 느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도전자가 현역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현 조합장의 비리를 지적하여 폭로하고 신상 털기로 몰고 가는 안타까운 풍조가 만연하다는 결론이다.
“현행 조합법에 따르면 단위조합 총회에서 정관에 명시하여 조합장을 비상임으로 하고 경영은 전문인을 발탁하여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이 제도를 장성의 선진적인 조합에서 한번 시도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같은 이전투구식 선거전이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지부장은 단위조합의 건전한 경영과 선거에 있어서 선의의 경쟁을 모색할 방법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그 대안의 하나가 조합의 합병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성에서는 북부지역, 중부지역, 남부지역, 서부지역 등 3~4개 권역별 조합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대안들은 조합원과 이사회, 대의원회의 등의 기구가 똘똘 뭉쳐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는 아직 거리가 멀다.
당장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회 조합장 선거를 무사히 치르도록 최선을 다해 비난성 유언비어를 차단하여 정책선거를 유도하고, 진실한 정보를 제공하여 조합원 간의 화합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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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면주 2019-01-14 13:40:11
무보수 명예직!!! 조합과 조합원에게. 최고의 선물이며, 신의 한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