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하이텍고- ‘취업률 61%’ 명문고 우뚝
장성하이텍고- ‘취업률 61%’ 명문고 우뚝
  • 임춘임 기자
  • 승인 2019.01.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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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119명 중 73명 취업, 26명만 진학

“취업 할 거라면 굳이 대학갈 필요 있나요?”

장성하이텍고등학교(교장 박선미)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기술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교명을 변경한 지 1년 만에 최고위 취업률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이텍고는 지난 9일 식품가공과, 바이오기술과, 전기전자제어과 등 3개 전공과목에 5개 반 119명이 졸업식을 가졌다. 이들 졸업생 가운데 대학 진학생은 26명, 취업생은 73명이나 됐다. 61.3%의 높은 취업률을 보인 것이다. 아직 취업이나 진학이 결정되지 않은 졸업생은 20명에 불과했지만 이들도 곧 취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날 졸업식장은 졸업과 동시에 자신이 목표로 한 회사에 취업한 친구들이 많아서 더욱 밝은 풍경이었다.

이날 졸업식 인사말에 나선 박선미 교장은 “그동안 학교생활에 충실하여 졸업 하는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졸업은 또 다른 출발을 의미한다. 특히 대학이 아닌, 이제 직장인으로 생활해야 하는 만큼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야 함에 있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충실한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졸업식에 참여한 오익교 운영위원장은 “학생들이 신중하게 자기 길을 선택하는 모습에서 단순히 어린 학생이 아니라 자기 삶을 책임지는 성년임에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직장에 취업한 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졸업식장에서 “대학 4년 졸업 후에도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4년을 보낸 언니의 현실을 지켜본 고등학생이 일찍 자신의 삶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취업에 성공한 딸 아이의 선택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또 “이미 직장을 정해 출근하는 작은 아이는 큰 아이보다 8년이란 시간을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현실이 매우 긍정적인 사고다”라며 “‘결혼은 제 힘으로 할테니 걱정마세요’라는 딸 아이의 눈동자에서 희망을 보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이제 우리 사회는 꼭 대학을 진학하여야 한다는 관념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다. 사회적인 트랜드의 변화이다.

장성하이텍고등학교는 일반 실업계나 특수목적고와 달리 실질적인 취업에 맞추어 학과를 운영, 학생들의 취업을 위하여 전담 취업 상담까지 운영하여 청소년들의 진로에 관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장성하이텍고등학교는 지난 1951년 장성농업고등학교로 출발, 1970년대까지는 잡업과 축산업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으나 시대의 요청에 따라 1990년 장성실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고 2018년 3월 1일 장성하이텍고등학교로 다시 변경했다. 그동안 총 9,56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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