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배워서 남 주나?”
“늦었지만 배워서 남 주나?”
  • 임춘임 기자
  • 승인 2019.01.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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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공공도서관,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 개강

한글을 잘 해득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성인문해교육 개강식’이 지난 26일 오후 장성공공도서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장성공공도서관(광장 김점수)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에게 문해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게 하고 이동에 불편한 점을 감안, 마을로 찾아가는 문해교육 실시키로 했다.

김점수 도서관장은 “문자를 해독하지 못하신 어르신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뒤늦게나마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워 택배도 직접 보내고 자식들에게 편지를 직접 쓰시면서 느꼈던 감동은 우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고 개강의 의의를 밝혔다.

김 관장은 이어 “우리 공공도서관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문자 해득을 위해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교육과정을 갖춘 문불여 대학을 15년 째 운영해 오고 있다. 올 2월에는 13명의 초등학교 졸업생이 배출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개강식 축하 영상을 보내온 이개호 국회의원(농림식품부장관)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부끄럼도 있을 수 없다. 지름길도 없다.

또박또박 쓰다 보면 예쁜 손주들에게도 편지를 쓸 수 있을 것이다”라며 어르신들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개강식에는 장성관내 기관 단체장들과 읍면 강사진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이번 문해학교에 참여한 강사들은 학교 교장, 교사, 평생교육원 강사를 역임하신 정통 교사들로, 대부분 장성 출신으로 재능기부를 자청한 강사들이다.

수강생들의 이동은 장성군교육지원청에서 통학 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장성관내 문자 해득이 어려운 성인은 4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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