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시작된 광역환승 단말기 오류
또 다시 시작된 광역환승 단말기 오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2.13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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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비 “군내버스 기사 조작 미숙이 커”
군민운수 “교육은 충분, 단말기 결함 탓”

지난해 여름 장성투데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장성과 광주를 오가는 승객들이 광역환승버스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단말기 오류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내보낸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단말기 오류가 또다시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직장인 ㅊ씨는 장성 지역버스인 100번을 타고 광주시내로 진입한 이후 승하차시 카드 단말기에 4번의 인식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금액이 잘못 계산되는 등의 사례가 잦다고 호소했다.

취재 결과 7월 당시 장성군민운수 측 관계자는 “차량에 부착된 단말기 점검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일어난 오류인 것 같다. 승객들에게 사과를 드리며 초과된 요금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하겠으며 단말기 업데이트를 바로 시행하겠다”고 밝혀왔다. 이후 환승요금에 대한 민원이 잠잠하더니 최근 들어 다시 환승요금에 대한 민원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광역버스 단말기 오류를 하소연해온 ㅊ씨에 따르면 최근 잦아든 단말기 오류는 장성군내 버스를 타고 광주시내에 진입한 이후 광주시내버스에 승차할 때 “광역환승입니다”라는 음성 이후 하차 시 “하차입니다”라는 음성 대신 “광역환승이 취소되었습니다”라는 음성이 들려온다는 것이다. 광역환승 시 버스요금의 절반가량을 할인 받을 수 있지만 환승이 취소되면 버스비 전액을 결재해야 된다.

ㅊ씨는 시내버스 기사에게 요금이 부당하게 청구됐다며 하소연 했지만 시내버스 운전자는 시내버스의 책임은 없다며 광주시 교통계에 알아보라는 답변만 했다.

이에 ㅊ씨는 광주시 콜센터에 문의한 결과 단말기 보급·관리 맡고 있는 ‘마이비’에 책임이 있음을 알아냈다. ‘마이비’ 측은 ㅊ씨가 최근 3개월 동안 광역환승 시 단말기 오류로 인해 총 8번의 교통비가 잘못 결재됐음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잘못 결재된 금액 4,960원을 계좌를 통해 전액환불해 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ㅊ씨는 ‘마이비’측에 최근 들어 카드단말기 오류가 잦은 이유에 대해 묻자 ‘마이비’ 상담원은 “단말기 오류로 인한 문제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버스회사에서 버스기사들의 신규채용이 늘어나면서 해당 기사들에 대한 교육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장성군민운수 측은 “버스 기사의 미숙한 조작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마이비’측의 단말기 오류가 더욱 문제”라는 지적이다. 장성군민운수 최한진 부장은 “최근 들어 광역환승 문제로 민원을 제기해오는 승객들이 부쩍 많아졌다. 담양군에서도 비슷했다”면서 “광주시와 장성 경계권을 넘나드는 구간이면 기사들이 알아서 변경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작에 대한 교육이 아직까지 미숙하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마이비’는 대표전화로 1588과 1644로 시작되는 대표전화를 운영하고 있어 고객이 항의전화를 하는데도 유료전화비를 지불하고 통화해야한다. ‘마이비’ 측은 고객이 이 같은 유료통화에 대해 항의하자 뒤늦게 무료전화 080-740-0006으로도 통화가 가능함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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