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천이타, 누워서 침 뱉으면?
앙천이타, 누워서 침 뱉으면?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02.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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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면장하제 46

사람이 침 뱉는 것은 자유지만 자칫하다간 경범죄로 처벌 받는다.

하늘보고 침 뱉는 경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행동이다. 하지만 그 행동의 댓가로 자신이 침을 뒤집어 쓸 우려가 있다.

앙천이타(仰天而唾:침뱉을 타) 도오기면(徒汚其面)이라 했다. ‘하늘을 보고 침을 뱉으면 오히려 자기 얼굴을 더럽힐 뿐’이라는 말이다. ‘누워서 침 뱉기’나 ‘하늘보고 침 뱉기’를 말하는 경우다.

남의 잘못된 것을 흠잡아 실컷 늘어놓고 흉보다가 입장이 바뀌어 고스란히 덤터기를 쓰는 경우를 본다. 흉을 볼 때는 남들이 다 그렇게 내 뜻에 동조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가 그 경우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라는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비슷한 뜻이다.

상대가 있거나 없거나 한결같아야 한다. 그것은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가리지 않는다.

상대방을 비방하고 헐뜯기보다는 상대를 감싸 안아줄 수 있는 넉넉한 품이 필요하다.

그래서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란 말이 생겨났다. 큰 바다는 어떤 크고 작은 강물도 가리지 않고 품어 안아 바다를 이룬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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