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서 살자” 귀농인 후배에 한수지도
“뭉쳐서 살자” 귀농인 후배에 한수지도
  • 임춘임 기자
  • 승인 2019.02.20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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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귀농귀촌협, 농장에서 일손 돕기 시작

 

장성에 귀농귀촌한 선배 농부들의 후배 귀농인들을 위해 ‘현장 한수 지도’를 베푸는 따뜻한 선배의 손길을 펼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장성군 귀농귀촌협의회(회장 김광연)가 지난 13일 북이면 동산마을에 3개월 전 귀농한 유수철(58세)씨의 농장을 찾아 감나무를 제거하고 파쇄하는 작업을 시범, 새내기 농부에게 한수 지도를 한 것.

김광연 회장은 “도시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귀농하여 농사가 무엇인지, 방법은 어찌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회원들에게 작은 지도는 큰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제, “먼저 고생한 선배로서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하고 “현재 회원은 148명이지만 장성군에 귀농한 농가는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들에게도 귀농협의회에 가입하여 공생하면서 농가소득도 올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장성을 찾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장성호 출렁다리에 주말이면 4,000여 관광객이 찾는 것을 계기로 장성군에 우리 농산물 판매장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 주말과 공휴일에 몽골텐트 4동을 설치하여 농가 직거래 판매하며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광연 회장은 “귀농하여 농산물 생산은 성공하나 판매가 어려운 농가들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거래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15일 광주 수완동 학사농장에도 직거래장터를 열었다”고 말했다.

귀농귀촌협의회 회원들은 회원 상호간 일손 돕기에 앞장서고 점심조차도 자부담으로 해결하면서 같은 여건의 회원들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원들은 “같은 운명체로 생각하고 배추 한포기라도 소중히 다루는 정신으로 대하겠다”며 “오는 봄에 들판에 싹이 틔울 생각에 벌써부터 행복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봉사활동이 시작되던 날 회원들의 도움을 받은 유수철씨는 감사한 마음으로 점심을 대접하고, 회원들은 점심 비용을 농자제 구입에 보태라면서 기부하는 미덕을 선물했다.

김광연 회장은 “유두석 군수님의 특별한 고향사랑이 많은 사람을 장성으로 불러들이는 것 같다”면서 “장성호 주차장은 행정의 도움 아니면 절대로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귀농귀촌협의회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김광연 회장 전화(010-9445-0095)나 장성군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계로 연락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귀농귀촌협의회는 장성군으로 귀농한 회원 농가를 찾아 서로 정보공유 하고 경험을 전달하면서 배우고 협력하는 농가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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