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엔 9시부터, 번호표는 7시에?
공고엔 9시부터, 번호표는 7시에?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2.20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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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지원자 접수 엉망
군 관계자 “질서유지 위해 미리 번호표 배부”

장성군이 지난 12일 장성군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대상자 접수를 받는 과정에서 당초 공고했던 오전 9시부터 접수 받지 않고 오전 7시부터 접수표를 배부해 민원인들의 거센 불만을 사고 있다.

장성군 환경위생과는 지난달 16일 장성군 홈페이지에 ‘2019년도 장성군 노후경유차 지원 사업 공고’를 내고 장성군 관내 운행 경유차 중 매연발생량이 많은 차량에 대해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장성군 대기질 개선을 위해 대상 차량 소유주들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접수기간은 2월 12일 9시부터 예산소진 시까지 선착순 마감이라고 공고했다.

문제는 이 날 접수인원이 대거 몰리면서 오전 7시 무렵부터 접수창구가 붐비기 시작하자 환경위생과의 실무진이 미리 접수번호를 배부하기 시작하면서 예고시간인 9시에 도착한 민원인들은 순위에 밀려나게 되는 사태가 빚어지게 된 것.

당초 장성군은 2019년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지원금 예산을 1억6천8백만 원을 편성했는데 이 금액이라면 100여 대 안팎의 차량이 지원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이날 접수하려는 민원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면서 오전 10시 무렵엔 300여 명이 접수번호를 받았으나 오전 9시 이전에 이미 접수상황이 마감됐다는 소식을 들은 대기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한 채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이날 조기폐차지원 접수를 위해 군청을 찾았던 ㄱ씨(남면 월정리)는 “며칠 전 전화문의를 통해 아침 9시까지 도착하면 접수를 할 수 있다고 해서 8시 50께 도착 했는데 접수표는 이미 145번이 넘은데다 길게 늘어선 행렬만으로도 너무 늦은 것 같아 조마조마했는데 100번 정도까지라야 접수 가능권이라는 안내를 듣고 허탈했다”며 황망히 발길을 돌렸다.

또 다른 ㄱ씨(장성읍 유탕리)는 “‘오전 9시부터 선착순 마감’ 이라는 공고를 보고 9시 5분쯤에 도착했는데 대기번호를 167번을 받았다. 접수번호 순으로 100번 언저리까지만 접수대상이라고 들었는데 9시에 접수를 한다고 했으면 원칙대로 9시부터 접수표를 발행해야지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장성투데이 취재진은 12일 오전 현장에서 해당 실무진에게 “당초 접수표 배부시간이 오전 9시가 맞냐?”는 질문에 해당 실무진은 “예상치 못하게 이른 아침부터 민원인이 몰려들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예정보다 이른 시각에 접수번호표를 배포했는데 이 과정에서 민원인들과의 실랑이가 있었던 것 같다. 접수번호는 이른 시간에 배부했지만 접수는 오전 9시부터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들어 미세먼지 등 환경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경유차 조기폐차에 관한 접수가 많아진 것 같다. 수요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점 널이 양해해 달라. 내년에는 더욱 많은 예산을 확보해 많은 지역민이 지원혜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왔다. 한편 지역 내 경유 차량은 4천여 대가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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