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편의·상가활성화 ‘우린 모르는 일’
중앙로 집중단속 과연 누구를 위한 단속인가?
장성군과 장성경찰서가 지난 2월 11일부터 중앙로 홀짝제 집중단속에 나선 뒤로 민원이 들끓고 있다. 원칙만을 강조한 무차별적인 단속이 이뤄져 교통편의를 위한 단속이 아니라 단속을 위한 단속이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단속이 불가피하다면 교통편의와 주민편의, 그리고 상가의 입장을 고려한 종합적인 단속이 타당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사례 1
직장인 A씨는 전날 주차 주차허용 로변에 주차하고 술을 마신 탓에 택시로 퇴근, 아침 8시에 출근하여 차를 골목 주차장에 이동할려고 보니 바로 직전인 7시 51분에 주정차위반 딱지를 붙여놨다는 것. 이 운전자는 “아침 8시가 변경 날짜 적용 기준시간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무슨 근거냐”며 거칠게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대해 장성군은 “원칙은 8시지만 경찰서에서 보내온 딱지를 보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민원이 제기되자 장성경찰서는 8시 이전에 부착한 딱지는 폐기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사례 2
중앙로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광주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온 손님이 잠시 비허용 차선에 주차한 차량에 주정차위반 단속 딱지를 부착하자 손님에게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B씨는 “광주에서는 지자체가 상가 활성화를 위해 점심 전후 11시부터 2시까지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며 “장성은 누구를 위해 단속하는 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했다.
#사례 3
오후 3시 법무사 사무실에 서류를 건네기 위해 잠시 비허용 차선에 주차한 C씨는 경찰이 나타나 주정차 위반 딱지를 부착하려하자 “지금 바로 차를 이동하겠다”고 말했으나 경찰이 “단속해야 한다”며 끝내 현장을 촬영하고 스티커를 부착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C씨는 “대부분 단속 현장에 차주가 나타나 즉시 이동한다면 봐주는 게 상식이다”며 “과연 누구를 위한 단속인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비단 이뿐 아니다. 일부 주민들은 불과 10여분 사이로 사이렌을 울리며 나타는 경찰차와 소음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같은 강력단속에 대해 장성군은 ‘지금까지 유예기간을 충분히 거쳤다’며 ‘이제는 다수의 군민을 위해 단속살 수 밖에 없다’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홀짝제 주정차 실시가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중앙로 구간은 차량도 분주하지만 대부분의 상가가 자리 잡고 있는 구역이어서 교통단속과 상가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 차원에서 교통행정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 당장 가보세요...이렇게 무질서한곳이 장성에서 어디 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