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 용지수를 아십니까?
개천 용지수를 아십니까?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02.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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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면장하제!47

많은 학자들이 각종 지수와 지표라는 것을 발표한다. 통계적으로 분석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엥겔지수는 소득액 가운데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데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단지 먹고사는데 소득을 쓰고 있다는 증거로 ‘가난한 삶’을 읽게 한다.

속담에 나오는 ‘개천에서 용 났다’란 말은 가난한 집안이나 지역에서 태어나 훌륭하게 뜻을 이루는 경우를 말한다.

그런데 요즘 ‘개천용지수’가 유행어로 등장했다. 지수가 1에 가까우면 개천에서 용이 나올 확률은 낮아지고 0에 가까우면 완전 기회평등사회가 된다는 해석이다. 소득이 적거나 부모 학력이 낮은 집안 출신자를 ‘개천출신자’로 이름 붙이고 있다.

최근 드라마 중에 인기를 얻고 있는 ‘스카이캐슬’은 SKY 즉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영문 첫 글자를 딴 것인데 여기에서 ‘있는 집 자녀들은 더 잘 되고, 없는 집 자녀들은 대대로 잘못되는’ 순환구조를 보여준다. 실제로 2014년 서울대 합격률을 보면 강남이 강북의 21배였다. 같은 서울이라도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에서 용이 나올 확률이 높고 농촌에서 용이 나올 확률은 아주 낮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이 점점 더 ‘개천에서 용 나기가 쉽지 않은’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

심화되는 소득불평등은 양극화를 확대하고 국민 간의 반목을 가져올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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