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의 미래... 희망이 보인다
장성의 미래... 희망이 보인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8.03.2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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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연구원, 민선 7기 아젠다 제안
지난해 100만 명의 인파가 모이는 대성황을 이뤘던 '장성 노란꽃 잔치'는 장성군에서도 '노력하면 된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00만 명의 인파가 모이는 대성황을 이뤘던 '장성 노란꽃 잔치'는 장성군에서도 '노력하면 된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지역개발 전문가가 바라본 장성의 미래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4차산업혁명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다변화 시대에 장성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이며, 개발 지향점은 어디인가?
때마침 광주전남연구원(원장 박성수)이 다가올 민선 7기에 역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장성의 발전방향과 핵심과제를 제안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는 장성의 지역 특성과 잠재력에 대한 SWOT를 분석하고 비전과 기본목표, 발전방향 등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발전 아젠다의 모델 역할을 할 수 있어 유권자들의 중요한 판단근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본지는 광주전남연구원의 보고서를 긴급 입수 분석함으로써 장성의 미래 대안을 찾아보기로 한다.
장성군은 광주라는 150만 인구의 근교라는 점, 그리고 전남북을 접경으로 하는 호남권의 중심부라는 점, 산촌과 삼림자원이 풍부한 내륙이지만 교통시설 접근성이 아주 양호한 지역이라는 점이 돋보이는 지역이다.
그 특성을 3가지로 압축, 장점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장성군의 무한한 잠재력은 무엇인가?
지정학적 최고 입지 간직한 천혜의 땅


1. 호남 중북부권 최고의 교통망


광주대도시권에 근접해 있으면서도 광주와는 불태산과 병풍산 등 산지로 가로막혀 있는 곳이다. 그러면서도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 연계도로, 호남선 KTX, 국도 1호선, 국도 24호선 등이 통과하는 최고의 교통도로망을 갖고 있는 땅이다.
게다가 대도시권과 연계한 나노산단과 동화 지방산단 등 연구개발특구와 산단입지 조건이 구비돼 있는 곳이다.


2. 최고의 산림 자원, 호수자원


내장산 국립공원의 백양사, 장성호를 비롯하여 방장산과 축령산 삼림이 삼서면의 태청산까지 연계되고 황룡강과 평림댐 등 하천과 호수들이 어우러져 삼림과 수변관광자원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수연산과 축령산 치유림, 방장산 휴양림, 입암산, 백암산, 불태산 편백림이 U자 형의 장성군 지도를 만들고 있어 치유, 휴양, 체험형 산림관광자원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3. 서원과 인물의 고장이라는 역사적 자원


흔히 장성은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 할 만큼 호남유학의 본고장이었다. 필암서원과 봉암서원, 고산서원, 요월정원림, 청계정, 관수정 등은 호남유학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무등산권의 호남인문학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필암서원과 청백리 박수량 백비, 홍길동 생가는 공직자들과 직장인들의 청렴교육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성군 미래 위협적 요인은 무엇인가?


인구 고령화 급속화, 농업 인력 감소 대응시급


1. 장성 역시 한국의 여느 지방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로 지방농촌도시 소멸위기에서 안심할 수 없다.
최근 인구 추세에 따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고령인구가 꾸준히 증가하여 장차 마을 기능이 쇠퇴함으로써 여러 가지 악재가 될 가능성이 많다. 이는 곧 읍ㆍ면, 마을의 공동체가 무너지고 정주환경이 열악해 진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마을단위 주민들에게 생활 중심기능의 활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주문을 낳고 있다.


2. 광주 인접지역인 남면, 진원, 황룡, 동화, 삼계면 등은 광주 산업단지와 혁신도시의 성장으로 인해 공장 시설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 장기적 도시계획의 안목이 반영되지 않는 무분별한 산업화가 우려 된다.
최근 10년간 장성의 토지이용 실태를 살펴보면 전ㆍ답ㆍ임야 면적은 감소하고 공장용지와 전원주택 용지 면적은 증가했다. 공장의 개별입지가 증가하여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는 증거다.


3. 인구감소 추세에 따라 농업이 주 경제활동인 작은 마을이 산촌화되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소규모 마을은 이미 취락구조로서 마을공동체의 기능을 상실했다. 퇴직 이후를 생각하는 세대나 중장년층의 압도적 선호도가 ‘전원주택의 꿈’이라고 볼 때 전원택지개발이 시급한 것은 맞지만 계획성 있는 추진을 유도해야 한다.


미래 살기 좋은 장성의 모델은?
산림자원, 수변 자원 최대한 활용 필요


지리적 역사적 특성을 간직한 장성의 미래 모습은 복합형 전원도시가 모델이다.
아름답고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전원형 마을이 기능을 유지하고, 농민들은 고부가가치의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경제인들에게는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써의 특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희망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자체와 군민이 지혜를 모으면 충분


1. 웰빙,힐링의 아름다운 숲과 길과 하천의 연계성
불태산, 방장산권, 축령산권, 백암산-입암산-장성호권, 수연산-평림댐권 등 5대권역으로 나누어 둘레길을 조성하고 그곳 지리에 맞는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필요하다.
황룡강을 비롯한 지천들을 연결하여 볼거리가 있는 생태하천으로 정비하고 가로수를 잘 관리하여 명품길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성읍을 비롯한 면소재지나 유명 관광지에 가로수, 광장, 공원 등을 만들어 도시정원을 만끽 할 수 있는 힐링형 주거 공간을 만들어 가야 한다.


2. 전원형 중심도시 조성 및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쾌적한 산촌이나 산림을 활용하여 도시의 귀농귀촌 희망자를 끌어들여 전원형 공동체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산림과 하천, 누정 등 역사적 자원과 자연자원을 이용한 휴양문화관광체험의 현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3. 농업의 6차산업화를 선점해야
광주라는 대도시 근교농업의 특성을 살려 웰빙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관광형 농산물, 원예복합단지 조성이 바람직하다. 생산과 가공, 유통, 관광 등이 융복합화된 6차산업이 추진돼야 한다. 황룡시장과 북이면 사거리 전통시장의 리노베이션을 위해 시설현대화, 경관개선, 향토특산물 개발, 먹거리 특화, 축제나 이벤트 도입 등의 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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