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하수처리시설.새 장소에 재시공
남면 하수처리시설.새 장소에 재시공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2.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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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비용·행정력 낭비는 누구탓?
사진은 건립중인 남면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진은 건립중인 남면 공공하수처리시설.

남면 분향마을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공공하수처리시설이 현재 건축 중인 장소에서 4~500m 떨어진 장소로 이관돼 새롭게 재시공된다.

25일 남면지구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장성군 맑은물관리사업소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건설 중이던 남면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중단하고 이곳에서 남쪽으로 4~500m 떨어진 장소에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새롭게 건립하기로 주민들과 의견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민들이 제기했던 오수처리시설인허가 취소소송,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환경분쟁조정위의 중재신청과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제기한 각종 민원 및 전남도에 신청한 주민감사청구 등이 모두 취소됐다. 기존 시설물은 농업용수 처리시설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정률 65%에 가까운 진척률을 보인 상황에서 이를 모두 백지화하고 재시공에 착수함으로써 장성군이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일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그동안의 시간과 수억여 원에 달하는 예산낭비 지적도 피할 수 없다.

새롭게 조성될 부지는 주민들이 소유자인 인근 문중을 상대로 매도를 설득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면 분향리 1194-4번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새 시설부지는 기존 부지보다 면적도 3배 정도 넓은 800여 평으로 처리용량에 대한 부담도 덜고 마을과도 최소 3~400m 떨어져 있어 도로에 인접해 있던 기존 시설보다는 위치 선정에 있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도 반기는 모양새다.

한편 장성군 맑은물관리사업소는 주민들과 의견합의를 이룸에 따라 조속히 이 일대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매각을 서둘러 실시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아직 협의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 “주민을 위한 공익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서둘러 이르면 6월 중으로는 재시공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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