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인간세상에도 봄이 오기를
춘래불사춘…인간세상에도 봄이 오기를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03.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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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면장하제! 48

오늘은 만물이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 놀랠 경, 벌레 칩)이다. 글자 그대로 땅속에서 겨울잠 자는 벌레들이 깨어난다는 봄이다. 이 무렵 대개 음력 2월이 시작되는데 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하고 ‘개구리도 깨어난다’고 했다.

계절별 농사 이야기를 담은 농가월령가에는 ‘음력 2월에는 식물의 싹을 보호하고, 어린 동물을 기르며, 고아들을 보살펴 기른다’고 돼있다. 인간이 인간을 돌보는 계절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또 2월에는 매서운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 ‘꽃샘 추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바람의 신인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으면 훼방꾼이 꼭 있기 마련이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명예를 걸고 만났으나 아무 과실없이 돌아섰다.

올듯한 봄이 다시 들어가 버린 격이다. 그래서 옛말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似:같을 사)이라했다. 봄이 온 것 같은데 봄 같지 않다는 말이다. 대지가 움트듯 인간 세상에도 화해의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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