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신협으로 만들어 볼랍니다”
“전국 최고 신협으로 만들어 볼랍니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03.06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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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선승 장성우리신협 신임 이사장 당선

“저를 지지해주신 조합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장성우리신협을 대한민국 최고 신협으로 만들어 달라는 주문으로 알고 열성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3일 삼계면 본점에서 열린 장성우리신협 제27차 정기총회에서 최다득표를 얻은 신임 양선승 이사장(67)은 1,915명의 유효투표자 가운데 675표로 35%를 차지, 나복주(23%), 최영천(21%), 이재창(19%)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 2011년부터 15년까지 이사장을 지내고 나복주 이사장에 넘겨준 뒤 4년만의 재입성이다.

양 이사장의 당선은 오랜 경륜과 지역사회 봉사, 폭넓은 인간관계 등이 어우러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 이사장은 젊은 시절 잠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한 뒤 31세인 83년에 다시 고향인 삼계면에 돌아와 5천여 평의 농장에서 사과와 배를 재배하면서 많은 성공스토리를 남겼다.

장성의 기후와 토양에 맞는 품종을 개발해 사과 맛을 한층 드높였으며 최초로 사과 선별기계를 도입, 활용하면서 그 편리함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농협에 고가의 선별기계를 기증하기도 했다.

장성서부라이온스클럽 회장을 맡을 때 화려한 이취임식을 대폭 간소화하고 그 절약비용으로 공공기관에 의자 500개를 기증하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제가 이번에 이사장 선거에 나선 이유는 큰 야망이 있어서가 아니라 제 인생을 한번 평가받아보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이제 조합원의 신임을 받았으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지요?”

양 이사장은 신협도 지역민에게는 공공기관처럼 지역민의 생활과 밀접한 만큼 공공성과 사회성을 다하는 지역공동체의 구심점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두운 이웃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서로 믿고 소통하는 창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사례로 신축된 신협 건물이 도로변에 붙어서 불편을 드리게 된 것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신축된 본점의 2층 공간을 주민자치센터와 라이온스, JC,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사회단체에 제공, 면단위 사회단체가 번번한 사무실 하나 없는 설움을 벗게 할 생각이다.

신협 운영에 있어서는 지역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가까이 있는 신협’ 역할을 다하고 내실에 있어서는 건전 경영으로 부자 신협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양 이사장은 8년 전 이사장으로 처음 취임할 때 1992년 신협 설립 이후부터 생긴 7억 원에 달하던 채무를 3년 만에 다 갚고 4년째는 처음으로 잉여금을 배당할 정도로 전설적인 경영 수완을 발휘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최근 전국동시에 펼쳐지는 농협조합장 선거에 대해서는 너무 지연과 혈연, 학연, 자금력에 좌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 조직의 리더가 출현할 때 부정한 방법으로 탄생하거나 조직에 신세를 지고 출범하면 결코 성실한 수장이 될 수 없는 법입니다.

조직을 책임있게 운영하려면 실력과 인간성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양 이사장은 ‘조합장은 당선된 사람에게 부와 권력을 동시에 주기 때문에 출마자들이 운명을 걸 정도로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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