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바라는 행복,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모두가 바라는 행복,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 임춘임 기자
  • 승인 2019.03.1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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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놀아줄 사람이 바로 친구…늦었지만 공부하자

21세기 장성아카데미 혜민스님 마음치유 콘서트

장성 아카데미 특강에 나선 혜민스님

지난 14일,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가득 채운 청중들을 향한 혜민 스님의 마음치유 콘서트가 열렸다.

온화한 미소로 무대에 나선 혜민 스님은 농담으로 시작하는 자신을 이해 해 줄 것을 청중들에게 요구하고 답을 얻었다. 이렇게 일상처럼 편안하게 관중들 앞에 섰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주변의 환자들이 자신이 입원해 있는 병실을 중환자실이라 했다면서 주위에 있는 가까운 사람 대하듯 화두를 열었다.

‘우리가 가장 추구하는 게 행복 아닐까’하는 주제로 시작했다.

연봉 2천만 원을 받는 사람에게 얼마를 더 받으면 행복하겠느냐고 물으니 그에 두 배 되는 4천만원을 받으면 행복할 것이라 했다.

4천만 원 받는 사람을 만나 ‘얼마면 행복하느냐’ 물음에 ‘8천만 원 받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하는 보통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의 행복 추구심리를 대변을 했다.

스님은 청중들에게 따라 하기를 청했다. “통장에서 돈을 꺼내서 성인된 애들한테 돈 주지 말고 친한 친구에게 맛 있는 거 사 주자” 하면서 “아이들은 나랑 안 놀아준다. 나랑 놀아줄 사람들은 바로 친구들이다”라면서 스님의 모임에 관한 이야기로 공감을 유도했다.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한국에 친구가 없었다. 친구를 통하여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모임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 했다.

즉, 73년생 모임을 ‘한우 모임’이라 하는 스님들의 모임인데 머리가 없는 남자들의 모임이라는 뜻을 담아 ‘무모한 형제’라 칭하여 소통한다고 했다.

평소에는 알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친구 덕분에 알게 되고 행할 수 있다면서 다른 분야의 친구들의 직업을 통해 내가 알지 못했던 분야를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님이 선창하는 “늦지 않았으니까 공부하겠습니다”를 따라 하면서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마음이 젊어진다는 것이다”라며 이모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렇게 혜민 스님은 꼭 스님의 경험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사람들의 경험을 토대로 해서 친근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토크 콘서트를 이어갔다. “우리가 우울한 이유는 못 놀아서 그렇다”면서 내가 누군가 유명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그 사람을 대신하라 했다. 이어서 준비된 물수건을 꺼내 옆 사람의 손을 닦아주게 했다. “천천히 닦는다, 손을 쳐다보면서 닦는다. 사랑을 담아서 닦는다”를 또 따라하고 실천을 하게 한다. 청중들의 표정은 밝아지고 마음은 동심으로 돌아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 스스로 행복해졌다.

이어서 “퐁당퐁당 돌을 던져라 멀리멀리 던져라...” 동요를 부르며 간단한 놀이도 겸했다.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노래 부르며 하는 간단에 게임에 함께 하는 사람들은 어느새 하나가 되고 행복한 웃음이 퍼졌다.

중간에 영상을 함께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으며, 주위의 자연을 내가 받아들이고 행복해 하면 더 행복해 질 수 있음도 상기시켰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숨’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을 경험하게 했다. 큰 호흡을 되풀이 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얻는데 그 방법의 하나가 ‘숨’이라는 것도 안내했다.

“생각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다”면서 어렵거나 걱정거리가 있으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숨’을 찾으면 걱정거리를 줄일 수 있다는 팁도 줬다.

“도교에서 보면 사람이 태어나면 사람이 몇 번 숨을 쉴 때까지 생명이 있다는 설에 의하면 ‘숨’을 천천히 쉬면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곁들여 참석한 청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물은 모양이 있어요, 없어요?” 하면서 물의 모양이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듯이 사람의 마음도 어떤 생각으로 담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에 담으면 긍정의 모습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은사스님에 대한 느낌과 그 분의 행동이나 생활에서 얻어지는 깨달음도 함께 나누면서 보통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이야기를 듣는 듯 이야기했다.

스님에게 자녀이야기, 부부이야기를 상담하는 사람들에게 답을 주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해서 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 위한 노력으로 상담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음도 털어놨다.

스님은 “내 입장에서 내가 원하는 것만 추구한다면 나 스스로가 행복해지지 않을 것이다” 면서 가벼운 미소와 함께 “상대방 입장에서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갈해 주면 내가 더 행복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남편과 또는 아내와 함께 더불어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 5가지를 덧붙여 이야기를 이어갔다.

첫 번째는 인정의 말을 듣고 싶어 한다.

두 번째는 시간을 같이 보내주기를 원한다.

세 번째는 물건이 오기를 바란다.

네 번째는 자기 일을 상대방이 해 주기를 바란다.

다섯 번째는 스킨십을 원한다.

이렇게 상대가 바라는 것이나 내가 원하는 것을 구분하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일 것이라는 것을 풀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명상의 시간을 가져 마음치유를 경험하기 위하여 불을 끄고 눈을 감고 스님의 말을 따라 하면서 나를 다스리는 연습을 했다.

혜민 스님은 처음 무대에 설 때 유머스런 농담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공부하면서 배려하면 모두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음을 전했다.

스님의 특유의 미소와 말씨와 이웃집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로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길을 편안하게 전달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온유함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돌아가기 직전에 로비에서 싸인회에 이어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시간까지 배려하는 마음에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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