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필암서원 춘향제 봉행
지난 11일 장성향교의 춘향제를 시작으로 지역 내 서원 등지에서 춘향제가 봉행되고 있는 가운데 21일엔 필암서원의 춘향제가 봉행됐다.
하서 김인후 선생을 주향으로 모시는 필암서원(원장 박병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이날 춘향제는 울산김씨 문중과 장성유림 등 지역과 관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전 광주고검장을 지낸 오세인 씨가 초헌관으로 아헌관은 손평기 광주향교 원로가, 종헌관은 삼서초등학교장이 맡아 진행했다.
행사 전날인 20일 저녁에는 2시간에 걸쳐 청절당에서 성리학 강회가 있었다. 21일 우동사에서 열린 춘향제에서는 지역 청소년 30명에게 각 100만 원 상당의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고 이어 ‘유학전통의 계승과 유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오세인 초헌관의 학술발표회가 있었다.
필암서원은 선조 23년인 1590년 하서 김인후(1510~1560)와 그의 제자이자 사위인 양자징(1523~1594)을 함께 배향한 서원으로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에 자리 잡고 있다.
하서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정조 때 문묘에 배향됐다.
154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이 죽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인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써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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