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된 미래 변화··· 준비하지 않으면 고사
이미 시작된 미래 변화··· 준비하지 않으면 고사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04.01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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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주년 기획특집/변화하는 미래

엄마 없는 아이 탄생, 물 한 컵·알 약 하나로 하루 유지

미래 학자들은 뇌에 지식을 다운로드하여 필요한 지식이나 훈련을 쌓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한다.

유명 피아니스트가 수십 년에 걸쳐 연마한 기능을 뇌에 낮은 전류를 흘려 주입받는 전기자극법으로 통해 한순간에 주입받고, 조종사가 수 십 년 걸려 터득한 기능을 두뇌 활동 패턴을 측정하여 비행시뮬레이터로 순간에 익히는 기술이 상용화 된다.

최근 영국에서는 쥐의 체세포에서 유도된 줄기세포에서 난자를 만든 뒤 이를 정자와 수정시킨 새끼 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래에 엄마 없는 아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신호탄이다.

알약이나 분말가루로 된 식품을 물에 타서 주스처럼 마시고 3분 안에 식사를 마친 뒤 출근 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발달하는 기술로 어디서나 일하고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이는 곧 국적이 필요 없으며 언어나 화폐가 필요치 않는 사회가 온다는 설명이다.

한국에 사는 부모가 미국에 있는 자녀들과 하루 종일 함께 사는 시대가 된다. 5G혁명으로 글자는 없어지고 서로 다른 장소나 먼 거리가 의미 없는 시대로 변한다. 문자의 자리는 영상이 차지한다.

IT기술의 무한한 발전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모든 영역에 진출하게 되는데 인간과 협업 또는 인간의 힘든 영역을 대신하는 차원을 벗어나 인간의 존재를 위협하는 경지에 도달할 것이다.

인구 감소와 인구의 고령화는 필연

지난해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인구 유지를 위한 합계출산율이 2.1명인데 이 수치의 절반도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의 인구 감소 시기가 빠르면 4~5년 뒤, 즉 2022년에 찾아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 수치는 태어날 아이들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의미이지만 고령자는 상대적으로 늘어난다. 이는 또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이는 곧 젊은이 1명이 2명의 늙은이를 부양해야 한다는 해석이 된다.

인구 변화는 학교와 교사의 감소 등의 교육환경 변화, 노동인구의 감소, 로봇과 자동화 등의 대체 노동력의 개발, 은퇴자들의 노동시장 진출 등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결과적으로 노인 연령이 65세로 인식된 생산 활동의 변화가 필연적이라는 얘기다.

늙지 않는 만큼 노동력이 있으니 일을 하게 될 터이고 소득의 변화가 예상된다.

농업이 필수 산업이 아닐 때가 온다

과연 미래에도 지금과 비슷하게 인간은 먹을까?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비슷한 먹거리를 애용해왔다. 육류와 채소류, 가공식품 등이다. 그런데 앞으로 인류도 이 같은 식품을 애용할 것이라고 보장하는 인류학자는 없다.

영국에서는 소이렌트(Soylent)라는 간이 식품이 등장했다. 분말가루처럼 보이는 소이렌트는 쌀과 귀리에서 추출한 탄수화물, 단백질, 나트륨 등을 고르게 농축한 것으로 분말 가루에 물만 섞어 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유동식이다. 영양은 충분하면서도 식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상품이다.

또 미국 국방성에서는 비타민과 영양소를 피부로 전달하여 육체를 유지하는 피하영양성분 전달시스템을 개발, 피부에 패치처럼 붙이는 것을 실험중이다. 추운 날씨나 고지대에서 신체적으로 고통을 겪는 군인들에게 영양소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네덜란드 마크포스트 회사는 전 세계적인 육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소나 돼지의 근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육류를 만들어내는 배양육을 본격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미래 농업이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을 벗어나게 하고 부엌의 존재 가치를 떨어트릴 수도 있다.

인간을 위협하는 인공지능 인간 출현

인류의 산업 전개를 보면 제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 제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으로 시작된다.

몇 년 전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천재 이세돌이 맞붙어 인간이 처참하게 깨지는 결과를 보았다. 이 알파고는 수만 개의 경우의 수를 토대로 예측과 추론을 거쳐 최적의 수를 골라냄으로써 인간을 능가하는 슈퍼 인간의 등장을 예고했다.

로봇들이 인간과 협업하거나 서로를 가르치며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특히 인간이 하기 어려웠던 거대하고 복잡한, 위험한, 시간이 엄청 걸리던 일들을 간단하고도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때문에 인간이 설 수 있는 직업 안전지대가 없게 될 것이다. 의사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고, 국회의원과 대통령도 정치 로봇이 하게 되는 시대가 온다. 직장에서 정규직은 사라지고 인류의 절반은 프리랜서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때로는 인간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비 없이 맞는 미래를 충격일 수밖에 없다.

가상되는 미래가 20년~30년 뒤의 이야기가 아니다. 빠르면 수년 안에 이루어진 예고된 미래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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