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역 '기차 속 갤러리' 문 연 최영호 장성미협회장
“빈센트의 봄 축제를 기획하면서 장성역 앞 광장에 고흐의 작품과 지역미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말을 듣고는 장성역 앞에서 수년째 방치돼 있는 홍길동 열차가 있다는 게 떠올랐습니다”
장성미술협회 최영호(55) 회장은 13일부터 펼쳐지는 빈센트 축제에 장성역 열차 안 갤러리를 준비하며 버려졌던 공간이 갤러리로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영호 회장은 이 빈 열차를 활용, 장성군에 ‘객차를 이용해 작품을 전시하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그동안 버려지다시피 했던 객차를 꾸미고 손질해 아름다운 갤러리로 재탄생시켰다.
이곳 홍길동 열차는 빈센트 축제 기간 중 고흐의 그림 20여점과 슬라이드 영상, 지역 화가들의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장성미협 회원들이 새롭게 페인트칠하고 꾸미고 단장해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갤러리로 재탄생한 홍길동 열차는 봄날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밖에도 “2019년 빈센트의 봄 행사에는 장성미협이 주관하는 어린이사생대회가 장성공원에서 펼쳐져 봄날 아이들의 눈에 비친 풍경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호 회장은 “예술이 살아야 지역 장성이 산다”며 “빈센트의 봄 축제를 계기로 장성지역에 예술의 꽃이 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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