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의 부지선정 '문제있다!'
장성군의 부지선정 '문제있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4.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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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현 부지 말고 타 후보지 다각 검토해야
사업 타당성, 교통 접근성 등 전면 재검토 필요

장성군의회가 2019년 들어 편성된 첫 추경 예산안의 주요 사업을 줄줄이 부결시킨 데는 이들 사업의 대부분이 실질적인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추가 부대비용이 발생할 우려를 낳는다는 지적이다.

2일 마감한 306회 장성군 임시회에서 부결된 공유재산관리계획에 관한 2차 변경안 중 6건의 안건들을 살펴보면 가장 논란이 됐던 20억 예산이 투입되는 장성군 노인회관 신축에 관한 건이다. 이 안건에 대해 의회 전문위원 역시 검토보고서를 통해 신설될 노인회관은 어르신들의 접근성과 이용 효율성 측면이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장성군이 노인회관 신축부지 장소로 옛 전남제재소 근처 부지를 제시하자 군의원들은 누가 보더라도 이곳은 장성군 도심에서도 한참 떨어진 장소라며 지금의 노인복지회관이 접근성이 취약하여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또 다시 이 같은 논란이 되풀이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던 것.

이 자리에서 임동섭 의원은 장성공용터미널 근처 부지 등을 최적지로 제시하기도 했다.

1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된 장성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역시 조성부지로 선정된 황미르랜드 인접 토지가 하천 주변에 인접해 있어 지반침하 등의 우려가 있으며 추후 복토 등의 필요성이 제기돼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0억 3백만 원이 예산이 책정된 앵무새 상설체험전시관 조성사업도 부지 적합도가 문제로 지적됐다. 하천변에 조성될 체험 전시관은 해당 부지가 대형차량 등이 드나들 수 없을 정도로 진출입로가 협소한데다 이곳 역시 지반침하 등의 이유로 복토를 검토해야할 상황이 벌어지지 않느냐는 것.

이와 함께 이곳 전시장을 앵무새 뿐 아니라 다양한 복합 체험공간으로 활용해 관광객들이 즐길 거리를 한층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6천만 원의 예산이 책정된 진원면 산정리 국도 1호선에 설치된 옐로우게이트 조형물 개선사업은 조형물에 장성이라는 문구를 집어넣어 장성을 홍보하자는 안이었으나 의원들은 굳이 장성이라는 문구가 들어가지 않아도 장성을 인식할 수 있다며 부결시켰다.

13억 원이 책정된 청운지하도개설 실시설계 용역에 대한 논의에서는 주민들과의 사전 설명회나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사업설계에 들어가도 늦지 않는다며 주민들과의 의견수렴을 거친 후 다시 검토해 보자고 했다.

총 2억 원의 예산이 책정된 마을하수처리시설 LED등기구 교체 및 CCTV설치 사업과 관련해서는 특정업체를 위한 몰아주기 예산의 의혹이 짙어 보인다고 지적하고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업시행 근거와 자료 등을 보강해서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장성군의회 차상현 의장은 이번에 부결된 공유재산관리계획 2차 변경안건들은 “사업타당성 측면에서 불필요하거나 잘못 상정돼 부결된 것이 아니라 좀 더 면밀하고 세밀한 재검토가 필요한 사업이라 판단돼 부결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늦더라도 올바르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예산을 절감하고 군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 판단해서 의원들이 이 같이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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