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경찰서 앞 우체통 '추억 속으로...'
장성경찰서 앞 우체통 '추억 속으로...'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4.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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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동안 편지 1통 없어... 매년 계속 줄어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진 장성경찰서 앞 우체통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진 장성경찰서 앞 우체통

8일부터는 더 이상 사진 속 이 우체통을 볼 수 없다. 장성 우체국은 장성경찰서 앞 우체통 이용률이 저조해 7일 이후 우체통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장성우체국 관계자에 따르면 장성경찰서 앞 우체통에서 수거된 우편물이 3개월 평균 1통이 채 되지 않아 이 우체통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체통을 이용해 우편물을 전하는 이용객들이 해마다 줄고 있는 현실에서 더 이상 효용 가치가 없어 우체통을 철거할 수밖에 없다. 집배원들의 노동력 절감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주전부터 이 우체통에 안내문을 붙여 철거사실을 고지했음에도 이에 대해 문의하러 온 지역민은 없었기에 철거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ㄱ씨는 옛 추억이 남아있는 우체통이 사라지는 것이 못내 아쉽고 허전하다면서도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ㄱ씨는 “저만해도 우체통을 이용해 본적이 언제였던가 싶을 정도로 까마득해요. 웬만한 건 모두 택배나 우체국을 이용하지 우체통을 이용하진 않거든요. 옛날에 저 우체통에 친구나 애인, 펜팔 친구들과 손 편지를 주고받았을 때가 새록새록 기억에 남아있어요”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장성읍 관내 우체통은 4월 5일 현재 35개가 있다. 이 중 장성읍에는 9개가 있었다.

바쁜 일상에 쫓겨 잊고 살았던 그리운 누군가가 있다면 오늘은 스마트폰 카톡 대신에 화사한 봄소식을 담은 손 편지 한 장 써서 빨간 우체통에 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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